윤화섭 안산시장. 사진=안산시 제공.
사진=안산시 제공.
[일요신문] 윤화섭 안산시장은 2일 “등하교 학생들, 출퇴근 직장인 등의 고충을 덜어드리기 위한 교통혁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구불구불 구석구석을 돌아가는 버스, 길고 긴 배차간격 등 40년 묵은 버스운행 체계를 뜯어 고치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시장은 “이르면 이달 말부터 시행될 ‘권역별 도심 순환버스’와 내년 도입하는 ‘어르신 무상교통’은 시민의 삶을 확 바꿀 것”이라며 “남부권(중앙역~그랑자이~상록수~한대역), 서부권(선부동~터미널~중앙역~신도시~초지역~안산역), 동부권(중앙역~터미널~부곡동･일동~본오동~사동) 등 3개 권역별로 순환버스 10대가 15분 마다 시민 여러분을 전철역 등 시내 중심으로 편안하게 모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교통프리패스 카드를 통해 안산 시내 모든 버스를 무료로 이용하게 되실 것”이라며 “안산시 전역의 역세권화, 어르신 무상교통, 새롭게 바뀌는 교통시스템으로 안산시민들의 삶이 더 나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윤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도심 순환버스 도입을 통해 40년 묵은 시내버스 노선을 시민 중심으로 확 바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삶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순환버스는 ▲맑은-Green(서부권) ▲예술-Orange(동부권) ▲해양-Blue(남부권) 등 3개 권역으로 나뉘어 안산시 전역을 누빈다. 이달 말 남부권부터 도입되는 순환버스는 각각 10대의 버스가 투입돼 15분 간격으로 하루 65회씩 운행하며 시민들의 대중교통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인다.
주요노선을 살펴보면, 서부권은 중앙역을 기·종점으로 고잔신도시~초지역~안산역~선부광장~성포광장~안산종합여객자동차터미널(터미널) 등 안산시 중심부를 중심으로 서측을 순환한다.
마찬가지로 중앙역을 기·종점으로 하는 동부권은 터미널~부곡동·일동·본오동~사동(상록구청)~고잔고 등 상록구 남·북측 지역을 운행한다.
그랑시티자이 아파트를 기·종점으로 하는 남부권은 호수공원~고잔신도시~중앙역~한대앞역~상록수역~본오동~사리역~정비단지 등을 순환한다.
이들 순환버스가 모두 도입되면 안산시 도심 어디서든지 10여분이면 가까운 전철역으로 신속히 이동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기존에는 본오동에서 부곡동까지 굴곡진 노선 및 환승 등의 이유로 50분 이상 걸리던 시간이 10여분으로 단축된다.
그간 X자형 기반의 격자형으로 운영된 안산시 버스 노선은 1979년부터 지금까지 부분적인 개선은 있었지만. 시민이 원하는 교통편의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평을 받아왔다.
특히 최근 해양동·이동·선부동·원곡동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공동주택이 들어서는 등 도시환경이 급변하면서 버스 노선 개선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지면서 시는 ‘순환버스 도입’이라는 획기적인 ‘대수술’을 하게 됐다.
순환버스 도입과 함께 추진되는 어르신 무상교통 지원 사업은 공유 자전거·킥보드 등을 이용하는 세대보다 상대적으로 이동수단이 적은 65세 이상 어르신을 위해 마련됐다.
안산시는 관련 조례제정 등 법적근거를 마련해 내년 상반기 시행을 목표로 추진한다. 관내 65세 이상 어르신 7만여 명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시 자체 추산 결과 65억 안팎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