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세 ‘월드컵 눈물’에 감동
▲ 권상우 |
급상승 및 유명인사 1위는 ‘아르헨티나 응원녀’ 오초희가 올랐다. 오초희는 대한민국과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B조 2차전이 열릴 당시 거리 응원에 참가해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리폼한 섹시한 의상으로 주목을 받았다. 반면 질타도 받았다. 이 의상에는 인위적으로 찍힌 발자국 문양이 있어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상대국을 모욕한 매너 없는 행위다”는 비난을 들은 것.
가수부문 1위는 부친상을 당한 ‘원더걸스’ 멤버 선예가 올랐다. 선예는 지병을 앓고 있던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비보를 듣자마자 미국 콘서트 준비를 포기하고 귀국해 곁을 지켰지만 오랜 시간 투병해왔던 부친은 6월 24일 새벽 결국 세상을 떠났다. 선예는 어머니와도 어릴 적에 사별한 것으로 알려져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배우부문 1위는 갑작스런 자살로 세상을 놀라게 한 박용하였다. 박용하는 6월 30일 새벽 강남구 논현동 자신의 방에서 목을 매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살 직전 위암말기인 아버지의 등과 다리를 주무르면서 가족들에게 “미안해”라고 거듭 말했다고 한다.
정치인 부문에서는 세종시 수정안 반대의사를 밝힌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올랐다. 박 전 대표는 6월 29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세종시법 수정안 표결에서 직접 반대 토론자로 나서 여야 의원들에게 법안을 부결시켜 줄 것을 촉구했다. 박 전 대표의 본회의장 발언은 2005년 4월 당시 당대표 자격으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한 이후 5년 2개월 만인 상황이다.
북한 월드컵 대표팀 선수 정대세가 스포츠선수 부문 1위에 올랐다. 정대세는 6월 16일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입장할 때부터 눈물을 흘려 화제가 됐다. 경기가 끝난 후 그는 “꿈에 그리던 세계 최강 브라질과 경기를 치르게 돼 감격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정대세는 재일동포 3세 출신으로 조부모가 대한민국 국적을 선택해 그도 대한민국 국적을 가지게 됐으나 일본 조총련계 학교에 다니며 북한 팀 소속이 된 독특한 가족사를 가지고 있다.
정리=손지원 기자 snorkl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