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합주 재검표와 소송전 이어지면 당선 확정까지 혼란 예상
지난 5일 시민들이 서울역에서 미국 대선 개표 현황을 시청하고 있는 모습. 사진=임준선 기자
AP통신은 바이든 후보가 대선 5일째 개표가 진행된 이날 막판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한 것을 비롯해 미시간 위스콘신 등 주요 경합주에서 이기고 전통적 우세주를 지키며 대선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과반인 270명을 넘겼다고 밝혔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미 언론이 자신을 승자로 예측하자 트윗을 올려 “우리의 위대한 나라를 이끌도록 미국이 나를 선택해줘 영광”이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 앞에 놓인 일들은 험난할 것이지만 이걸 약속하겠다. 나는 나를 뽑았든지 그렇지 않든지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이 내게 준 믿음을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번 선거가 끝나지 않았다는 게 단순한 팩트”라며 바이든 후보를 향해 “거짓 승자 행세를 한다”고 불복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 의사를 굽히지 않을 경우 일부 경합주 재검표와 소송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바이든 후보가 이 관문을 통과하면 내년 1월 20일 미국의 제46대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취임 시 만 78세로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 된다.
또한,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미국의 첫 여성 부통령이자 흑인·아시아계 부통령이 되는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