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선, 청사 100년 됐더라도 시급하지 않은 곳 170억 혈세 안 돼
지난 10월 22일 열린 전남도의회 제347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서 전경선 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무안=일요신문] 광주전남연구원(원장 박재영)이 청사 누수를 핑계로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는 것에 전남도의회 전경선 의원(목포5)이 제동을 걸었다.
전경선 의원은 지난 6일 전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의 광주전남연구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서 “청사가 100년이 됐더라도 시급하지 않으면 예산을 낭비하면서까지 신축할 이유는 없지 않으냐?”며 광주전남연구원 청사 신축 사업계획을 지적했다.
지난 1991년 12월 개원한 광주전남연구원은 지난 2015년 광주와 전남연구원이 통합되면서 나주혁신도시 내 상가건물에 임시로 입주해 있으나 현재 입주한 상가가 누수 된다는 핑계로 120억~170억 원을 들여 독립 청사를 신축하기 위한 3가지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전경선 의원은 “연구원 청사 신축은 불요불급한 예산편성이 아닌지 의문스럽다”며 “광주전남연구원은 연구목적으로 설립돼 운영 중인 기관임에도 무려 170억 원의 혈세를 들여 시급하지 않은 청사 신축을 추진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청사 신축 중지를 요청했다.
특히 전경선 의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광주전남연구원 박재영 원장의 청사신축 비용을 발전기금으로 짓겠다는 발상은 이해될 수 없는 것이다”며 “광주·전남의 발전을 위해 사용하라는 발전기금을 자신들이 거주하는 화려한 청사를 짓는 데 사용한다는 것은 결코 올바른 사용이 아니다”며 지적했다.
한편, 전경선 의원은 이날 행정사무감사서 광주전남발전연구원이 외부필진 기고문 원고료와 명함 발행 비용 등 과다지출 하는 것도 지적하는 등 광주전남연구원의 방만한 경영도 문제로 지적했다.
강효근 호남본부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