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지역 기후변화 공동대응 위해 민·학·연·관 머리 맞대
지난 11일 벡스코에서 열린 2020년 부울경 기후변화포럼 참가자 기념촬영. 모습. 사진 오른쪽부터 여섯 번째가 APEC기후센터 권원태 원장
[부산=일요신문] APEC기후센터(원장 권원태, APCC)는 부산지방기상청(청장 신도식), 부산광역시(시장 권한대행 변성완) 그리고 부산연구원(원장 송교욱)과 공동으로 지난 11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2020년 부·울·경 기후변화 포럼’을 개최했다.
부산지방기상청의 ‘최근 10년(2011~2020년) 여름철 부울경 기후특성’ 자료에 따르면 이 지역의 10년간 여름철 평균기온은 24.6도로 평년(1981년~2010년)의 평균기온과 비교해 0.7도가 높았다. 또한 같은 기간 이 지역의 폭염과 열대야 연 평균 일수는 각각 17.7일과 9.9일로 평년의 12.5일과 5.7일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2020년 부·울·경 여름철 강수량은 1207.9mm로 평년(779.7mm)보다 428.2mm나 많았다. 1973년 이래 역대 1위의 기록이다. 집중호우에 해당하는 하루 강수량 80mm이상인 호우일수도 올해 4.6일로 평년 2일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이처럼 최근에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이상기상·기후의 발생이 늘고 이로 인한 피해가 커지고 있다. 특히 2012년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에서 발표한 ‘기후변화 부문별 취약성 지도’에서 부산은 제주를 제외하고 해수면 상승 및 침수피해 등 기후변화에 가장 민감하고, 취약한 도시로 나타나 부산 지역 내 기관들이 협력해 좀 더 철저한 기후변화 대응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차원에서 이번 포럼은 업무 특성상 기후정보를 이용하고 기후변화에 관심이 높은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 내 지자체·유관기관·학계·민간기관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울·경 지역 및 전 세계 이상기후 그리고 부산광역시 대응방안’을 주제로 열렸다.
2020년 부·울·경 기후변화 포럼에서 국립기상과학원 미래기반연구부 변영화 연구관이 ‘전지구 기후변화 현황 및 전망’을 제목으로 기조발표를 했다.
이어 부산지방기상청 고혜영 사무관이 ‘부·울·경 지역 기후변화 현황’을, APEC기후센터 이우섭 기후분석과장이 ‘전 세계이상기후 현황 및 원인’을, 부산연구원 양진우 선임연구위원이 ‘부산광역시 기후변화 대응 및 온실가스 저감 로드맵’을 주제로 발표를 가졌다.
세종대학교 전의찬 교수를 좌장으로 APEC기후센터 권원태 원장, 부산지방기상청 신도식 청장, 부산연구원 송교욱 원장, 부산환경운동연합 민은주 사무처장, KNN 경남본부 진재운 보도국장 등이 패널로 참여해 ‘기후변화 현주소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주제로 토의가 이어졌다.
APEC기후센터 권원태 원장은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 증가에 의한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이상기후가 잦아져 자연재해가 늘고 있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부·울·경 지역 내 기후예측·기후변화 관계 기관들은 이상기후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역 내 기후예측·정보활용 역량의 향상 방안과 함께 지역맞춤형 기후변화 대응 방향을 함께 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및 중앙방역대책본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관련 정부 지자체 운영지침’과 ‘생활 속 거리두기 세부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열렸다.
이에 따라 행사장 사전 방역, 수시환기 및 실내공기의 온도·습도 일정 유지, 손소독제 비치, 입장 발열체크, 좌석 간 2m이상 거리 배치, 참가자 제한, 마스크 착용, 개인예방수칙 미준수자 입장금지 등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엄격한 방역조치가 진행됐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