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사하구에 위치한 YK스틸 부산공장 입구 전경.
[부산=일요신문] 부산지역 철강·제강업체인 YK스틸이 충남 당진으로 공장 이전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부산 향토기업인 대한제강이 최근 인수했다.
YK스틸은 1933억 원을 투자해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15만7296㎡ 부지에 공장을 신축하고, 2023년까지 사하구 구평동 공장을 이전하는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지난 12일 충남도·당진시와 체결했다.
YK스틸의 충남 당진 이전은 부산 공장 주변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소음, 분진, 악취 피해 등 각종 민원이 제기돼 더 이상 사업을 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YK스틸 부산공장 주변에는 그동안 6개 아파트 단지 약 3700세대가 들어섰다. 그러면서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아파트 주민들은 환경공해대책위원회를 꾸려 기존에 사업을 영위해오던 YK스틸 측에 분진·소음·악취 등의 피해 예방책 마련을 요구했다. 부산시와 사하구에도 관련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이 때문에 YK스틸은 현재 위치에서 더는 사업을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공장 이전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YK스틸이 이전되면 부지 활용 계획이 불확실한 점 등으로 인해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