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300명대에 “안전지대 없어…우리 모두 방역 전선 나서야”
정부가 최근 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해 “대규모 재확산의 기로에 선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그 어디에도 안전지대는 없다”고 우려했다. 서울 노원구의 한 선별진료소 모습. 사진=일요신문DB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일일 확진자 수가 8월 말 이후 석 달 만에 300명대로 다시 증가했다. 지난 주말부터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늘어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14∼17일 나흘 연속 200명대를 기록하다가 전날 3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300명대로 올라섰다. 19일에도 신규 확진자는 343명 추가됐다.
박 1차장은 “최근 들어 식당과 주점 등에서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돌아간 것 같은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며 “방역 피로감, 방역 불감증이 그동안 우리의 희생과 노력으로 만든 방역 성과를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과 경기, 광주, 강원도 철원 등 일부 지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19일부터 1.5단계로 격상된 것과 관련해 “거리두기 단계가 더 높아지지 않도록 2주를 집중 방역 기간으로 삼아 우리 사회 모두가 총력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2주간 철저한 비대면 사회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1차장은 “거리두기 강화로 일상생활과 생업에 불편을 끼쳐드려 안타깝다”며 “우리 모두가 방역 전선에 나서지 않는다면 돌이키기 어려운 재난적 상황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서민 경제에 심대한 타격을 입히는 2단계 조치 없이 이번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철저한 방역수칙 실천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박 1차장은 또 내달 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거론하며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수능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방역 실천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며 “오늘부터 2주간 우리 사회가 철저한 비대면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했다.
음주 자제와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의 대면회의와 출장 자제 등을 권고하고, 재택근무와 시차출퇴근 등을 최대한 활용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