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 체험하는 학생 모습
[부산=일요신문] 한국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는 지난 13일 경남 밀양의 숭진초등학교를 시작으로 농어촌에 위치한 소규모 학교 대상 ‘찾아가는 말산업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말(馬)’과의 교감을 통해 어린아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가르치고, 학생들의 신체적·정서적 발달을 돕고자 기획된 ‘찾아가는 승마교실’은 2009년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처음 시작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작년 한 해 동안만 1천여 명이 참가할 정도로 지역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부경본부의 대표 사회공헌사업이다.
올해는 승마교실 뿐만 아니라 말산업과 관련된 주요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병행해 학생들이 다양한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적 참여기회가 줄어든 농어촌 지역의 학교를 대상으로 체험을 시행해 지역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밀양에 위치한 숭진초등학교에서 진행된 제1차 직업체험은 유치원생을 포함한 24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주요 활동으로는 △포니마의 발굽을 살펴보고, 말 발굽 모형에 편자를 박아볼 수 있는 장제사 체험 △말 체온을 측정해보고 청진기로 말의 심장소리를 들어보는 수의사 체험 △말에게 먹이주고 승마도 체험하는 승마교실 등 다채로운 체험으로 구성돼 학생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었다.
부경본부는 체험 프로그램을 희망하는 학교를 추가로 선정해 연내 지속 시행할 예정이며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시행일정을 조율한다.
찾아가는 말산업 직업체험 담당 마사회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농어촌 학생들의 학습참여 기회가 줄어들고 있는데, 이번 ‘찾아가는 말산업 직업체험’이 도농간 학습격차를 해소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하루빨리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어 더 많은 학생들에게 말과의 소중한 추억을 남겨주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찾아가는 말산업 직업체험’은 프로그램 물품 방역, 참가자 발열체크 및 명단 작성 등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해 진행된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