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사회 감염 계속 이어져…“전국민 코로나19 방어태세 돌입해야”
코로나19의 3차 대유행과 관련, 정부가 수도권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2단계로 유지하는 한편 비수도권은 1.5단계로 일제히 상향한다고 밝혔다. 사진=임준선 기자
29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긴급 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전국에서 최근 1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400명을 넘어 2.5단계 기준을 충족하나, 보조 지표인 60세 이상의 고령층 환자 비율은 20% 내외로 감소하고 있다는 판단 등을 종합해 이뤄진 것이다.
다만 목욕장업, 실내체육시설과 학원 및 교습소 등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했거나 위험도가 높은 시설, 특히 젊은 세대 중심의 위험도가 높은 활동에 대해서는 방역 조치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오는 12월 1일 0시부터 수도권 2단계 조치가 종료되는 7일 24일까지 적용된다.
목욕장업의 경우 사우나와 한증막 시설 운영이 추가적으로 중단된다. 실내체육시설은 오는 1일부터 줌바, 태보, 스피닝, 에어로빅, 스텝, 킥복싱 등 격렬한 GX류 시설이 집합 금지된다.
학원과 교습소, 문화센터에서 진행하는 관악기 및 노래 교습은 비말 발생 가능성이 높고 학생과 강사의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해 금지한다. 다만 대학 입시준비생의 경우 방역을 철저히 하는 조건 하에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와 더불어 아파트 내 헬스장, 독서실과 같은 복합편의시설과 호텔, 파티룸, 게스트하우스 등 숙박시설에서 주관하는 연말연시 행사나 파티 등도 모두 금지된다. 개인들이 개최하는 파티에 대한 추가적인 방역 대책은 관계부처 간 협의를 통해 검토할 방침이다.
비수도권은 오는 1일 0시부터 14일 24시까지 2주간 모든 권역이 1.5단계로 상향 조정된다. 지역 내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부산과 강원 영서 지역, 경남, 충남, 전북 등은 2단계 상향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 총리는 “지금부터 거리두기 단계 격상의 여부를 떠나 전 국민들께서 코로나19 위기 방어태세에 돌입해야 한다. 이제부터 방역의 주체는 국민”이라며 “정부 주도 방역을 넘어서 국민과 함께 하는 방역으로 전환하는 K-방역 시즌2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