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셔, 촉망받는 유망주에서 ‘무적선수’로…만주키치, 프리메라리가 중하위권 이적 점쳐져
한때 ‘잉글랜드와 아스널의 미래’로 불리던 잭 윌셔(오른쪽)는 연이은 부상과 부진으로 소속 팀이 없는 신세가 됐다. 사진=연합뉴스
과거 화려한 경력을 보유하고도 소속팀 없이 보내고 있는 선수들도 많다. 이들은 보강이 필요하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팀들에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이적료를 지불할 필요가 없기에 영입에 동반되는 위험이 적기도 하다.
한때 잉글랜드 최고의 재능으로 불리던 미드필더 잭 윌셔와 다니엘 스터리지는 현재 소속팀이 없다. 이들은 각각 웨스트햄(잉글랜드)과 트라브존스포르(터키)에서 나온 이후 새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아스널, 첼시 등 최고 수준 구단에서 활약했던 과거를 떠올리면 초라한 모습. 이들은 각각 1992년생, 1989년생으로 수년간 활약이 가능한 연령대이기도 하다. 최근 중국이나 미국 무대 진출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적 선수 중에는 유독 공격 자원이 눈에 띈다. 윌프레드 보니(코트디부아르), 마리오 발로텔리(이탈리아), 마리오 만주키치(크로아티아) 모두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이들 모두 빅클럽에서 수많은 우승을 경험했다. 여전히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인물은 연장자인 1986년생 만주키치다. 급격한 내리막을 걸었던 보니나 발로텔리와 달리 만주키치는 기량도 유럽 최고 수준으로 손꼽혔고 오랜 기간 경기력을 유지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중하위권 이적이 점쳐지고 있다.
축구 재능이 만발한 브라질 출신 선수들도 소속팀 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미드필더 하미레스와 공격수 알렉산더 파투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각각 유럽 최고 무대에서 활약하다 중국으로 떠난 공통점이 있다. 중국 경력을 끝낸 이후에는 자국리그에서 뛰기도 했다.
이들은 중국 생활 중에도 유럽 팀들과 이적설을 만든 바 있다. 브라질 국가대표 주요 자원으로 활약했던 만큼 유럽 구단들은 호시탐탐 이들을 노렸다. 하지만 이제는 내리막을 걷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30대 중반을 향해가는 이들에게 유럽 구단들이 또 다시 손을 내밀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