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거제=일요신문] 거제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역의 한 대형조선소 사내 협력사 노동자 1명이 지난 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노동자 간 접촉이 빈번한 조선업 특성상 조용한 전파를 통한 집단감염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많음에 따라, 조선소 측은 이번 주말 동안 조업을 전면 중단하는 ‘셧다운’ 조치에 들어갔다.
4일 거제에서는 부녀 사이인 주민 2명이 잇달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 내 48번·49번으로 분류된 이들로 이 가운데 49번이 조선소 협력사 노동자다. 48번은 49번 확진자의 딸로 진주에서 중학교를 다니는 학생이다.
49번 확진자의 경우 적게는 수 명, 많게는 수십 명이 모여 일하는 조선소에 일을 해왔다. 조선업 특성상 조업 중 접촉이 불가피한 데다, 통근버스나 식당 내 밀집도도 높아 수만 명이 일손을 놓는 최악의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어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49번 확진자의 소속 협력사는 동료 직원 20여 명을 전원 귀가시켰다. 이들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조선소 측도 49번과 동선이 겹치는 노동자 2400여 명을 귀가 조치했다. 아울러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간 모든 현장 작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거제시는 조선소 내 체육관에 현장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49번 확진자가 근무했던 야드 근무자 전원을 상대로 검사에 들어갔다.
정민규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