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 오 삼광빌라
한보름이 판 함정이라는 것을 눈치챈 진기주는 온 회사를 뒤져 증거를 찾으려 했다.
하지만 증거 찾기가 쉽지 않았고 옷이 엉망이 된 채 한보름을 찾아가 따져물었다.
두 사람의 대화를 황신혜(김정원)가 듣게 됐고 진기주가 한보름을 의심하자 문을 열고 들어오며 “빛채운 씨, 지금 듣자하니 과하네. 나랑 장본을 하루종일 혼란에 빠뜨려놓고 장본 잘못으로 치부해? 옷은 왜 그 모양이야?”라고 물었다.
한보름은 “내가 누명 씌운 증거를 찾겠다고 온종일 회사를 뒤지고 다닌 모양이에요”라고 말했다.
진기주는 “행사에서 석연치 않은 점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했습니다”고 차분히 말했다.
한보름은 “그래서 그게 내가 한 짓이라고? 보셨죠 엄마? 얘가 이런 애라구요. 차분하고 조용한척 하면서 사람 넘어가게 한다구요”라고 소리질렀다.
이에 황신혜는 “장본, 여기 회사야. 그래 장본이 한 짓이라 치자. 그렇게 가정한다면 어쩔 셈이지?”라고 물었다.
진기주는 “제가 어떻게 해볼 방법은 없습니다. 펀치 날리는대로 맞아고 파놓은 함정에 빠지는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다 알면서 빠져주는거 잊지말라고, 자꾸 빠지다보면 내성이 생기고 이대로 밟혀 나가 떨어지지 않을거라는거 이걸 말하고 싶어서 왔습니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한보름은 “야, 너 나가. 나가”라며 쿠션을 집어 던졌고 황신혜는 “진정해 장본. 나가봐요 빛채운씨, 어서 나가봐”라고 말했다.
사무실을 나간 진기주는 자신에게 “나가”라고 했던 황신혜의 말을 떠올리며 서운해했다.
황신혜 역시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와 “지금도 널 지켜주지 못하네”라며 미안해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