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도·문화재청·한국마사회와 손잡고 ‘경주 손곡동과 물천리 유적’ 보존·활용키로
[경주=일요신문] 경주시는 문화재청, 경북도, 한국마사회와 경주 손곡동과 물천리 유적 보존·활용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을 가졋다고 19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주낙영 시장, 정재숙 문화재청장, 강성조 경북도행정부지사,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이 함께했다.
시에 따르면 경주 손곡동과 물천리 유적은 한때 경마장 건설 계획으로 개발과 보존 사이에 논란이 있었던 곳이다. 시굴·발굴조사 결과 신라 시대 산업생산 활동·생활사를 밝혀 낼 수 있는 중요한 가마와 고분 및 토기 등이 발견되며 보존가치를 높이 평가받은 곳이다. 이후 2001년 4월28일 사적 제430호로 지정되며 경주 경마장 건설 계획은 폐지됐다. 히지만 약 20여 년 간 문화재로서의 정비·활용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현재에 이르렀다.
협약에 따라 경주시와 경북도는 부지를 매입하고 유적의 기초조사, 정비종합계획을 수립해 사업 시행의 역할을 담당한다. 문화재청은 부지 매입을 위한 예산의 지원과 사업을 총괄하기로 했다.
한국마사회는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지정 부지를 국가에 매각하고 말 문화 확산을 위한 교육과 문화체험 등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제공한다.
주낙영 시장은 “시는 이번 협약으로 기존 지역 발전의 걸림돌로 인식되던 문화재 제도의 틀을 벗어나 문화재가 지역을 더욱 활성화 할 수 있는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경주시, 2020 제야의 종 타종행사 취소
- 시민 건강과 코로나 확산 방지 위해 행사 취소 결정 내려
경주시가 일부 지역에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발동됨에 따라 올해 제야의 종 타종식을 열지 않기로 했다.
시는 타종식을 매년 신라대종 공원에서 12월말 열어 왔다. 하지만 최근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조류인플루엔자(AI)까지 전국적으로 발발하며, 올해는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주낙영 시장은 “올해 연말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각종 모임을 자제하고 가정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 주실 것”고 당부했다.
한편 경주시는 국태민안(國泰民安)을 기원하는 성덕대왕신종의 발원을 이어받은 신라대종을 지난 2016년 주종하고, 매년 연말 신라대종공원에서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개최해왔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