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부동산 보유회사인 삼성생명이 서울을 비롯한 전국 소재 빌딩 매각에 본격 나서자 부동산 시장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이미 10여건의 대형 빌딩을 판데 이어 올해말까지 30여곳의 빌딩을 줄줄이 팔 예정이다.
삼성생명이 빌딩 매각에 나서자 은행, 보험, 증권, 투신사 등 다른 금융기관들도 앞다퉈 빌딩 매각에 나서며 도미노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몇몇 기업은 경영문제로 인해 부득이하게 빌딩을 팔려고 하지만 대부분 금융사들은 부동산경기 침체 장기화, 현금유동성 확보 등의 이유로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삼성생명이 빌딩매각에 나선 가장 큰 이유는 부동산에 지나치게 많은 자금이 묶여 자칫 유동성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가진 때문. 실제로 삼성생명은 지난 97년에도 부동산에 너무 많은 자금이 묶이면서 보유주식, 채권 등 유가증권을 헐값에 내다파는 바람에 막대한 투자손실을 겪었다.
또 최근 이건희 회장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들에 비상경영체제를 갖추도록 지시한 것도 부동산 매각을 서두르는 이유 중 하나. 이 회장은 비상경영 체제를 지시하면서 무엇보다 현금자산을 늘리라는 특명을 내렸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현금 12조원 확보를 목표로 정했고, 다른 계열사들도 현금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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