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학대 혐의로 전 여친에 소송 당해…폭행·인종차별·동물살해 등 악행 일삼기도
지난해 트위그스는 LA고등법원에 소장을 제출하면서 “라보프는 여성들을 해친다. 여성들을 이용한다. 그리고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학대한다. 그는 위험한 사람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또한 “라보프는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만한 행동을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아티스트’의 기행인 양 오랫동안 포장해왔다”라고도 토로했다.
FKA 트위그스(왼쪽)와 샤이아 라보프. 사진=AP/연합뉴스
2018년 영화 ‘허니보이’에서 호흡을 맞춘 뒤 사귀기 시작했던 둘은 그후 1년 동안 교제했으며, 이 과정에서 FKA 트위그스는 자신이 라보프로부터 수차례 육체적, 정신적으로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2019년 밸런타인데이 기념 여행에서는 라보프가 팔을 강하게 붙잡고 목을 졸랐다고 주장했으며, 하루는 차 안에서 “나를 영원히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으면 차를 추락시키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뿐만이 아니었다. 알몸으로 잠잘 것을 강요당했고, 늘 머리맡에 장전된 총을 놓아두고 자는 탓에 매일 밤 공포에 시달려야 했다고도 털어 놓았다.
이에 라보프의 변호사는 “라보프가 상태 개선에 필요한 치료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면서 “그는 현재 도움이 필요하고, 그 자신 또한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현재 할리우드의 반응은 싸늘하다. 대부분의 관계자들이 라보프에게서 등을 돌리고 있으며, 올리비아 와일드는 자신이 감독을 맡은 새 영화 ‘돈 워리, 달링’에서 라보프를 하차시키기도 했다.
할리우드가 이렇게 라보프에게 등을 돌린 이유는 그의 악행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할리우드 악동을 넘어 악당 수준인 라보프는 그간 여러 차례 폭행 문제로 구설에 올랐다. 한때 라보프와 데이트했던 스타일리스트는 2014년 라보프로부터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그를 폭행 혐의로 고소했으며, 이에 라보프는 6개월 재활 명령을 선고 받고 치료를 받기도 했다. 또한 2017년에는 공공장소에서의 과도한 음주, 난폭한 행동, 그리고 업무방해죄로 체포되었고, 이 때문에 집행유예를 선고 받고 치료를 받기도 했다.
한번은 흑인 경찰에게 “당신은 피부색 때문에 지옥에 갈 것”이라고 악담하면서 심지어 흑인 경찰이 자신이 백인이기 때문에 체포했다며 강하게 저항하기도 했다. 이 일로 결국 언론과 팬들에게 사과했던 라보프는 보호관찰에 들어갔고, 분노 조절 요법에 참여하면서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기행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 후에도 라보프는 난폭 운전을 하거나 떠돌이 개들을 총으로 쏴죽이는 식의 돌발 행동을 이어갔다.
결국 이런 기행 끝에 라보프는 현재 캐스팅된 모든 영화에서 하차했다. 심지어 할리우드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랐다는 소문도 퍼지고 있다. 요컨대 할리우드 제작자들은 라보프와 함께 작업하고 싶지 않다는 뜻을 밝히면서 라보프의 정신 상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한 미디어 홍보 담당자는 라보프의 정신 건강에 대해 걱정하면서 과연 그가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출처 ‘뉴욕데일리뉴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