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이 사건 이후 잇따른 애도 물결과 처벌 촉구 모습 CG. 사진=연합뉴스
[일요신문] 최근 발생한 정인이 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사며 입양아동학대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입양아동(국내) 1,230명 중 184명(3년 평균 15%)이 아동학대를 당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 더불어민주당 유정주 의원(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실에 따르면 2017년 입양된 465명 중 56명(12%), 2018년 378명 중 44명(11.6%), 그리고 2019년엔 387명 중 84명(21.7%)의 입양아동들이 학대를 당했다.
전체 아동학대 사례도 매년 늘었다. 2015년 11,715건의 아동학대가 발생했고, 2019년엔 30,045건으로 2.6배 증가했다.
아동학대 유형으로 정서적 학대가 전체의 22.2%로 가장 많았고, 신체학대(14.4%), 방임(12.3%), 성학대(3.2%) 순으로 나타났다. 두 가지 이상의 학대가 이뤄진 중복학대는 47.9%로 절반에 가까웠다.
유정주 의원은 “입양아동 학대는 물론이고 아동학대는 계속 있어왔으며, 최근 몇 년 사이에 오히려 가파르게 늘고 있다”며 “두 번 다시 정인이 사례와 같은 슬픈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법과 제도를 재정비하고, 가해자에 대한 엄한 처벌을 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