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반려동물 관련 상품으로 수요 몰이...전용 케어룸, 공기청정기 등 판매
롯데백화점 직원이 부산본점 지멘스에서 판매하는 펫케어룸 ‘펫밀리아’를 살펴보고 있다.
[부산=일요신문] 바야흐로 반려동물 시대가 본격 개막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약 1천 5백만명을 훌쩍 넘겼다. 이 수치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3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늘어난 것은 1인 가구 급증과 고령화 추세와 관련이 깊다. 즉, 사람간의 빈자리를 반려동물이 메워주면서 가정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하는 것이다.
특히 키울 의지는 있지만 쉽게 키우지 못했던 사람들까지 인터넷 발달로 관련 정보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 반려동물 양육 인구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들은 반려동물(Pet)과 가족(Family)의 합성어인 ‘펫펨족’, 반려동물(Pet)과 경제(Economy)의 합성어인 ‘펫코노미’ 등 각종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산업계에 관련한 상품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실제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 위치한 펫 전문 매장 ‘루이독’을 시작으로 광복점 ‘디어반’, 동래점 ‘미밍코’, 센텀시티점 ‘봉시앙’ 등 부산지역 4개 롯데백화점 모두 반려동물을 위한 브랜드가 각각 입점돼 있다.
특히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 위치한 루이독의 경우에는 월 평균 매출이 수천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는데, 지난 작년 한해 매출을 살펴보면 2019년 매출 대비 36.4% 신장률을 보였고, 구매고객 수 또한 33.9%를 나타내는 등 반려동물과 관련한 상품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에 유통업계는 ‘펫펨족’들을 위한 반려동물 매장을 확대하고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반려동물 양육에 도움을 주는 상품을 찾는 수요에 적극 대응해 각종 가전기기를 비롯한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멘스 매장에서는 반려동물 전용 케어룸인 ‘펫밀리아’를 판매한다. 반려동물 드라이, 먼지제거, 햇빛 살균 등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세계 최초 양문으로 열 수 있는 디자인에 공기 순환기가 탑재돼 있다. 또 저소음 모터를 사용해 이용 시에 반려동물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했다. 상품 구매 시에는 20만원 상당의 ‘플렉시 도어’를 증정한다.
가격은 149만원이다. 반려동물 전용 브랜드인 루이독에서는 ‘느긋한 공간 만들기’ 이벤트를 오는 24일까지 진행해 전용 하우스나, 커버 등을 판매한다. 리빙 제품 한가지 이상 구매 또는 3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 대상 선착순 한정 선물을 증정한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LG전자 프리미엄 스토어에서는 반려동물 배변 냄새를 강력하게 탈취하고 털 날림 걱정 없이 깨끗한 공기를 제공하는 ‘펫 전용 공기청정기(2단)’를 판매한다.
가격은 평일 174만원이며, 주말에는 169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또 브랜드 자체 추가 8% 할인행사를 1월까지 진행한다. 그 밖에 펫 전용 공기청정기 구매 시 2만 5천원을 추가하면 공기청정기를 쉽게 이동시킬 수 있는 ‘무빙휠(2단)’과 ‘몽블랑 공기청정기(12평용)’를 증정한다.
롯데백화점 영·호남지역 패션팀 조경호 바이어(상품기획자)는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인구가 매년 크게 증가하면서 관련 상품도 각광받고 있다”며 “해당 수요에 맞춰 백화점 매장 내 반려동물 브랜드 및 상품을 지속 보강해 ‘펫펨족’을 지속 타겟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