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생방송 오늘저녁
첫 번째 찌개왕을 찾아간 곳은 인천 옹진군에서도 안쪽에 위치해 있다는 영흥도. 시원한 전경을 자랑하는 이곳에서 찾은 찌개의 정체는 바로 굴 고추장찌개다.
예로부터 영흥도에서는 영흥도산 굴과 바지락으로 고추장찌개를 자주 해 먹었다고 한다. 허복순 사장님도 마찬가지다. 어렸을 때 먹었던 그 맛을 기억해서 찌개에 들어가는 재료는 거의 자급자족으로 구한다.
봄, 여름, 가을에는 가게 앞 텃밭에서 겨울에는 비닐하우스에서 키우는 호박과 배추를 넣고 찌개를 끓여낸다.
영흥도산 키조개와 바지락을 사용한 육수에 갓 담근 햇찹쌀 고추장을 풀어낸다. 숙성 고추장은 텁텁한 맛을 주기 때문이란다. 마지막으로 수제비까지 즉석에서 떠주면 영흥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굴 고추장찌개 완성이다.
굴 고추장찌개에 이어 두 번째 찌개왕을 찾아간 곳은 강원도 양양. 35년의 세월 동안 손님들의 속을 든든하게 채워준 찌개가 있다.
쫀득하고 부들부들한 꼼치와 시원한 국물이 입안에 착 감기는 물곰찌개가 그 주인공이다. 한동철 사장님이 매일 아침 어시장에 방문해서 받아오는 신선한 꼼치가 단골손님을 모으는 비법이다.
여기에 산지 직송으로 받아오는 각종 채소와 두부를 듬뿍듬뿍 아낌없이 올려주니 시원함이 2배다.
이뿐만이 아니다. 뽀얗게 우러난 맑은 국물을 먹었으니 얼큰하고 칼칼한 국물도 생각날 터. 이때 등장한 건 바로 생태찌개다.
고소하고 부드러운 생태와 씬스틸러 곤이, 알까지 자리 잡은 생태찌개는 씹는 맛은 물론이요 국물 맛이 일품이다.
생태와 곤이, 알이 만들어내는 특급 콜라보에 국물 후루룩 크게 들이키면 입안 가득 푸른 바다가 펼쳐진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