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제공>
[포항=일요신문] 경북 포항시는 비대면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진행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통해 무증상 코로나19 확진자 25명을 찾아 현재 감염 경로 파악을 위해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코로나19 진단검사 시행 5일째인 지난 30일에는 시민 13만여 명이 검사를 받아 누적 검사자 수는 총 13만1576명이다.
포항시는 강풍으로 불가피하게 진단검사 기간이 다소 단축된 만큼 시민편의를 위해 코로나19 진단검사 기간을 다음달 4일까지 연장했다.
또 남구보건소에서 운영하던 드라이브스루 검사소를 종합운동장으로 이전해 교통체증과 대기시간 지체로 인한 불편사항을 해소하고, 검체팀을 118개로 확대해 대기로 인한 불편도 개선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최근 기본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아 감염되는 사례들이 많이 발견되는 만큼 외출 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조금이라도 이상 증상이 있을 시에는 병원이나 약국을 방문하지 말고 즉시 선별진료소 또는 호흡기전담클리닉을 방문해 검사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적극적으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불편한 점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고 검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 AI 발생농가 살처분 등 확산 차단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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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는 지난 30일 청하면 한 산란계 농장으로부터 AI 의심신고가 접수돼 확인한 결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확진됐다고 31일 밝혔다.
관내 가금농장이 AI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시는 발생 농장 현장 입구에 임시통제초소를 설치하고 방역차를 동원해 농장주변 소독하는 동시에 24시간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또 AI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해당 농가의 닭 24만마리를 31일부터 살처분하고 있다.
해당 농장의 사육 가금은 인력 140여 명이 투입돼 매몰 및 랜더링(고온고압으로 사체 멸균처리) 방식으로 처분 중이며, 현장에 투입되는 인력도 사전 교육과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반경 3㎞의 가금 사육농가에 예방적 살처분 명령서를 발급하는 한편 72시간 이내에 살처분하고 소규모 가금농가에 대해서는 예방적 도태를 진행할 예정이며, 반경 10㎞ 내 가금농장에는 별도 해제 시까지 이동 제한명령을 발령했다.
이강덕 시장은 살처분 현장을 방문해 “AI의 전국적 확산 등 방역 상황이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AI의 확산을 막기 위해 가금농가 관계자는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부탁드리고, 행정력을 집중해 추가 확산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1가구 1인 코로나 검사에 각계각층 온정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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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가 전국 최초로 추진한 1세대당 1인 이상 코로나19 진단검사가 닷새째 진행되는 가운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각계각층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31일 포항시에 따르면 DGB대구은행은 3500만 원을, NH농협은행은 1500만 원을 들여 코로나 검사를 받는 시민 안전을 위한 방한대책으로 핫팩 12만 개를 후원했다. 국제로타리 3630지구(총재 김상수)는 핫팩 1만5000개(600만 원 상당)를 임시 선별진료소 17곳에 배부했다.
이에 이강덕 시장은 지난 30일 분류작업 중인 로타리클럽 회관을 찾아 김상수 총재를 비롯한 회원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지홍선 커뮤니케이션즈(대표 지홍선)는 핫팩 1000개(100만 원 상당), 한국폴리텍대학이 마스크 1000장을 지원했으며 일반 시민들도 직접 찾아와 후원물품을 전달했다.
강창호 개발자문위원연합회장은 사과주스 50박스(2500개), 초코파이 84박스(2500개) 등 격려품과 250만원 상당의 기부금을 선별진료소에 전달해 코로나19 진단검사 실시에 힘쓰는 직원 등을 격려했다.
또 각 읍면동마다 이통장협의회, 새마을협의회 등 자생단체들이 임시선별진료소에서 기초역학조사서 작성 지원, 거리두기 안내 등 자원봉사활동으로 시민들을 돕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추운 날씨에도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힘쓰시는 분들을 위해 각계각층에서 많은 도움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하루속히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포항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가구당 검사는 다음달 4일까지 진행되며, 시는 코로나19 검사로 인한 대기시간 단축을 위해 검체팀을 44개 팀에서 118개 팀으로 늘렸다.
아울러 시는 선별진료소도 기존 20곳에서 6개 종합병원을 추가해 모두 26곳으로 늘리는 등 신속한 진단검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 코로나 차단 위한 지역 내 의료지원 및 미담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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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가 지난 26일부터 시작한 1세대 1인 이상 코로나19 전수검사에 13만여 명이 검사를 받아 25명의 무증상 확진자를 찾은 가운데 선별진료소 의료지원 및 자원봉사 등 미담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먼저 포항의사회는 주말을 맞아 자발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 의료지원에 참여해 신속한 검사를 돕고 있으며, 지역 내 종합병원인 ‘시티병원’도 30일 오후 1시부터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작해 대기로 인한 불편이 개선될 전망이다.
의료지원에 나선 포항의사회 한 의사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 의사이기에 앞서 포항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단검사에 힘을 보태 시민들의 불편이 조금이나마 해소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역 내 종교시설도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솔선수범해 나서고 있다. 포항제일교회는 이번 진단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과 그 가족들에게만 현장예배를 허용하기로 해 1세대 1인 이상 검사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연이은 강추위에도 지역 내 여러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진단검사를 위해 애쓰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아직 참여하지 못한 시민들께서는 내 가족, 내 이웃의 안전을 위해 적극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