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어떻게 변했는지 모르는 건지…안철수가 입당 거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야권에서 국민의힘의 단일 후보를 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사진=박은숙 기자
김 위원장은 이날 KBS 심야토론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못 내는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이는 안 대표나 금태섭 전 의원과 같은 제 3지대 후보가 아닌, 국민의힘 후보가 야권의 최종 후보가 될 것이라는 의미다.
김 위원장은 “과거 단일화 과정을 보면 큰 당에 뿌리를 가진 당의 후보가 단일후보가 되는 것이 상례였다”고 말했다. 2011년 당시 박원순 무소속 후보가 민주당의 박영선 후보를 제치고 단일후보가 된 사례와는 다르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그 당시 손학규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이 전략 자체를 잘못 이끌어서 박영선 후보가 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안 대표의 원샷 경선 제안을 받을 생각이 없나’라는 질문에는 “(안 대표가) 스스로 불안정하니까 이 얘기했다 저 얘기했다 한다”며 “우리가 그런 얘기에 끌려다닐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이 양반(안 대표)이 세상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인식이 안 돼서 그러는지 모르지만,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이 수도권에서 참패한 완전히 망한 것을 보고 국민의힘이 그때와 똑같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게 합당이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임기를 연장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선거 승패와 관련 없이 4월이 되면 내 거취를 스스로 결정할 테니깐 그에 대해선 별로 생각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당 내부에서 (당대표 자리를) 원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 사람들 보고 경쟁할 수도 없다. 내 소임을 마치고 간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