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겨울 폭풍에 60여 명 사망…“취임 초 원칙적 대응 부각”
기록적인 한파로 상수도가 끊긴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18일(현지시간) 주민들이 헤든공원의 수도에서 물을 긷고 있다. 텍사스에서는 한파로 인한 정수장 가동 중단, 수도관 동파와 수압 저하 등으로 주민 1200만 명에 대한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 주 정부는 주민들에게 식수 오염 가능성에 대비해 물을 끓여 먹으라는 주의보를 내렸다. 사진=연합뉴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현지에) 부담을 주지 않고 갈 수 있다면 갈 계획”이라며 “다음주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그렉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와 전화 통화를 했다”며 “연방정부는 텍사스주와 계속 협력하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한파를 취임 초 리더십 시험대로 규정하고 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현장 연설 등의 극적인 제스처를 보여주기보다 원칙에 따른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를 중심으로 예기치 못한 한파와 폭설이 이어지며 전력이 끊기는 등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난방도 끊기자 텍사스주를 비롯한 전역에서 약 60명의 주민들이 저체온증 등의 이유로 목숨을 잃기도 했다. 텍사스주는 뒤늦게 전력시스템을 복구했지만, 수도관 동파 등의 문제로 식수난도 이어지고 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