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수 의장, 4선 관록 경험 시의회 분쟁이 아닌 조정자의 역할론 강조
박창수 목포시의장 일요신문과 인터뷰
[일요신문=목포] 민주주의 풀뿌리라 말하는 지방자치단체인 기초의회 의장의 역할론에 대한 무용론이 전국 곳곳서 지적되는 가운데 4선 관록으로 제11대 목포시의회 하반기 의장으로 목포시의회를 이끌고 있는 박창수 의장을 만나 지방의회와 의장의 역할론을 들어본다.
박창수 의장은 무안군청 공무원과 신안군수협, 그리고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 등의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지난 2002년 7월 목포시의회 제7대를 통해 목포시의회에 입성했다.
그리고 연이어 8대 9대 시의원에 당선됐으나 지난 2014년에 치러진 제10대 기초의원 선거서 공천을 받지 못하는 아픔을 겪었으나 다시 지난 2018년 제11대 목포시의회에 재입성해 하반기 의장을 맡으면서 시민의 의견을 시 행정에 반영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 현재 전국적으로 기초의회와 기초의회를 이끄는 의장들의 역할론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의회 무용론이 대두되고 있다. 왜 이런 말들이 나오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동안 기초의원과 의회가 공천권을 쥐었던 사람들의 눈치를 보면서 자신들을 뽑아준 유권자를 위한 의정 활동이 아닌 공천권자를 위한 정치를 했었다. 그렇다 보니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할 수가 없었다. 이것은 기초의회 의미를 훼손하는 정말 잘못된 정치 관행이다”
“저 또한 공천권자에 마음에 들지 않아 지난 제10대 때는 공천을 받지 못하고 잠시 시의회를 떠나야 했던 경험을 했다. 이제는 우리 기초의원들이 이런 관행에서 벗어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공천권자 눈치를 보는 정치가 아닌 유권자의 눈치를 보는 시의원의 역할을 충실할 때 기초의원의 무용론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 제11대 목포시의회 구성원의 3분의 2인 14명이 초선의원이다. 다선의 경험을 가지고 하반기 의장으로서 목포시의회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겠는가?
“지난 2018년 치러진 지방선거서 우리 목포시의회뿐 아니라 많은 지방자치단체의 기초의회와 광역의회에 새로운 신인들이 대거 정치에 입문해 있다. 따라서 신인 정치인들이 어떤 정치를 할 수 있느냐? 는 우리 다선의원들의 책임이라 생각한다”
“정당을 떠나 저를 포함해서 우리 목포시의회의 8명의 다선의원들이 서로 협력해서 의정활동을 한다면 이를 바라보는 초선의원들도 다선의원들의 모습을 보고 따라올 것이다”며 “저는 반목이 아닌 협력을 하는 목포시의회가 되기를 바라고 그 중심에 조정자로서 의장이 서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기초의회를 이끄는 의장으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한다는 의미는 바로 시민의 생각을 시정에 적극 반영하는 것일 것이다”
▲ 의장께서는 의원이 되시기 전에 공무원과 수협, 그리고 마지막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서 노조지부장을 역임하는 등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경험이 시의원의 활동을 하는데 어떤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시의원이란 행정을 감시하는 역할 못지않게 집행부가 올바른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집행부에 용기를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집행부의 정책을 무조건 비판적으로만 바라볼 것이 아닌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의정활동이 시의원의 중요한 덕목이라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시의원이 되기 전에 경험한 공직과 수협 그리고 건강보험공단의 경력은 행정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어 시의원으로 활동하기에는 유익한 경험이라 생각한다. 시의원이라고 해서 집행부의 모든 행정을 비판을 위한 비판으로 날을 세우기보다 행정이 더 나은 방향으로 정책이 시행될 수 있도록 나의 경력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 시민들은 같은 당에서 시장과 의장을 하고 있어 과연 목포시의회가 집행부를 올바르게 견제할 수 있을까? 하는 의혹을 품고 있다. 실제 그동안 목포시의회가 같은 당 소속 단체장과 의장이 양존하면서 그래왔다. 이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바로 그것이 내가 경험했던 좋지 않았던 우리 지방정치의 문제다. 앞서 말했듯이 그동안 기초의원들이 공천권자의 눈치를 보면서 유권자의 일꾼이 아닌 공천권자의 심부름꾼 역할을 한 것이 사실이다. 이것은 분명 우리가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그러나 저는 이미 그러한 문제점에 대해 지족해서 지적을 했었고, 이를 개선해야만 집행부의 행정을 올바르게 견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민이 뽑아준 시장과 시민이 선택한 시의원들의 투표로 당선된 시의회 의장의 역할이 어는 한편이 기울어지는 관계가 된다면 기초의회의 역할을 무시하는 결과가 될 것이다. 그래서 저는 비록 김종식 시장과 같은 당 소속이지만, 반드시 시민의 목소리와 생각이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 김종식 시장께서도 저의 생각과 같을 것이라 생각한다”
▲ 시민의 생각을 시정에 반영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고,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최근 목포시가 추진하는 평화광장 구조개선 사업과 삼학도 개발사업에서 보듯이 인근 주민과 상인들이 반대를 하면서 목포시 행정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런 이유는 바로 목포시가 정책을 결정하면서 시민의 생각을 폭넓게 듣지 않고, 일부 전문가나 담당 공무원들 위주로 정책을 입안해서 추진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시의원으로서 올바른 역할을 한다는 의미가 시민들의 생각을 반듯이 행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그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업 계획단계서부터 시 행정에 적극 참여하고, 시민이 원하는 행정이 시 행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시민의 의견을 더 많이 듣고 더 많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코로나19 시대라 많은 시민과의 직접적인 대면 만남이 어렵겠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해 시민의 생각과 소리를 들을 것이다”
▲ 앞으로 남은 의장 임기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제11대 전반기 목포시의회가 어느 때보다 심한 갈등이 있었다는 지적이 있다. 저도 일부 동감되는 부분이다. 저는 남은 임기 동안 이런 갈등이 해소되기를 바란다. 점점 쇄락 해가는 목포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는 집행부뿐만 아니라 우리 의원들 서로가 소속 정당을 떠나 서로 협치 하기를 바라고, 나는 이런 협치를 위해 의원 개개인과 많은 소통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려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목포시민께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바라는 것은 하루빨리 코로나19가 해결되어 모든 시민이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서 고통이 해결되기를 위해 우리 시의회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겠다”
강효근 호남본부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