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 단일화 논의 공식적으로 꺼내, 논의 착수…3월 8일 의원 사퇴시한 전 마무리 목표
2월 17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TV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후보 TV토론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박영선(왼쪽) 우상호 서울시장 예비후보. 사진=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2월 24일 최고위원회의 이후 범여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일부 추진 의지와 공감이 있었다”며 “후보들의 의견과 다른 당의 상황, 다른 당 후보의 입장을 잘 감안해가면서 성사 여부를 잘 판단하고 내실 있게 추진하자는 공유가 있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단일화 방식을 사전논의한 뒤, 3월 1일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가 확정되면 곧장 절차를 밟아 선거 출마를 위한 현직의원 사퇴 시한(3월 8일) 이전에 단일화하는 게 목표다.
앞서 열린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인 김진애 의원은 민주당 박영선 우상호 예비후보에게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박영선-박원순’ 모델을 적용하자고 제안했다. 당시 단일화는 TV토론 후 배심원 판정 30% 여론조사 30% 국민참여경선 40% 방식을 적용해, 의원직 사퇴시한 이전에 절차가 마무리됐다.
민주당 지도부가 단일화 논의를 공식적으로 꺼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당 김종민 최고위원과 열린민주당 강민정 원내대표가 물밑에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열린민주당뿐만 아니라 마찬가지로 출마선언을 한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과의 단일화 가능성도 열어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2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대화를 하고 있는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조정훈 시대전환 서울시장 후보. 사진=박은숙 기자
한편 민주당 경선주자인 박영선 우상호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4번째 경선후보자 토론을, 마지막 선거운동일인 25일에는 KBS TV 토론이 예정돼있다.
민주당은 2월 26∼27일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서울시민과 권리당원 온라인 미투표자의 ARS 투표를 거쳐 3월 1일 후보를 확정한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