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코·나나·이주연 이어 제니까지 인정도 부정도 안해…과거 “알릴 의무 없다” 소신 밝혀
2월 24일 지디의 8번째 열애설이 불거졌다. 이번에는 블랙핑크 멤버 제니와의 열애설로 디스패치가 특종 보도한 지디의 세 번째 열애설이다. 그렇지만 이번에도 YG는 인정하지도, 부인하지도 않고 “확인 불가”라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사진=디스패치 홈페이지 캡처
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지디. 본명 권지용)의 열애설이 처음으로 세간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것은 2010년 8월이다. 열애설의 상대는 일본 유명 여자 모델 미즈하라 키코였다. 지디와 키코의 열애설을 보도한 곳은 일본 매체 산케이스포츠였다. 미국인 아버지와 재일교포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이국적인 미인인 미즈하라 키코는 패션잡지 ‘ViVi’ 전속모델로도 활동하며 유명세를 얻었고 당시 영화 ‘노르웨이의 숲’으로 배우 활동을 막 시작하고 있었다.
열애설이 불거지자 지디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두 사람이 친한 관계는 맞지만 열애 중인 것은 아니”라며 보도내용을 부인했다. 부인당한 열애설이지만 지디와 키코를 둘러싼 소문은 그 후 오랜 기간 이어졌다. 2011년 7월 놀이공원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지디와 키코가 다정하게 놀고 있는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되면서 열애설이 재점화됐고 2013년 1월에는 크리스마스 동반여행을 떠났다는 설이 제기됐다.
2013년 11월에는 또 다른 열애설이 터져 나왔다. 중국 출신 모델 안젤라 베이비가 열애 상대였다. 이번에는 지디가 직접 해명했다.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아레나에서 열린 ‘2013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 사전 아티스트 미팅에서 지디는 “친한 사이일 뿐”이라며 안젤라 베이비와의 열애설을 직접 부인했다. 하나의 해프닝 정도로 보이지만 지디가 직접 해명한 열애설이라는 점에선 그 의미가 남다르다.
지드래곤의 열애설이 처음으로 세간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것은 2010년 8월로 상대는 일본 유명 여자 모델 미즈하라 키코였다. 패션잡지 ‘ViVi’ 전속모델로도 활동하며 유명세를 얻었고 당시 영화 ‘노르웨이의 숲’으로 배우 활동을 막 시작하고 있었다. 사진=영화 ‘노르웨이의 숲’ 홍보 스틸 컷
2014년 8월 키코와의 열애설이 재점화된다. 지디가 아이스버킷챌린지에 도전하며 키코를 다음 도전자로 지목한 것이 계기가 됐다. 친분에 의한 지목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화제가 되자 지디가 돌연 SNS 계정을 삭제해 의혹을 증폭시켰다.
2014년 10월 비로소 디스패치가 참전한다. 디스패치는 지디와 키코가 강남과 이태원 바 등지에서 데이트하는 모습을 단독 포착해서 특종 보도했다. 사진에는 연인다운 스킨십과 애정 표현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그럼에도 지디와 YG는 열애설을 인정하지 않았다.
2015년 3월에도 미즈하라 키코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는데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의 차를 타고 공항을 떠나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7월에는 지디와 키코가 서울에서 데이트하는 모습이 목격돼 화제가 됐다. 이들이 청담동 소재의 레스토랑과 서울 소재 S호텔 등에서 데이트를 즐겼고 목격담이 연이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사실상의 공개 데이트였지만 그때도 열애설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리고 2015년 8월 지디와 키코의 결별설이 보도됐고 세 달 뒤인 11월 일본 매체들이 미즈하라 키코와 노무라 슈헤이의 열애설을 보도했다. 그렇게 5년가량 이어진 지디와 키코의 열애설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2015년 10월에는 지디와 소녀시대 태연의 열애설이 불거졌다. 이번엔 언론 보도를 통한 열애설이 아닌 ‘지디의 첫사랑이 보아이며 태연이 보아를 닮아 두 사람이 교제 중’이라는 정체불명의 글이 SNS 등을 통해 확산됐다. 지디와 태연의 소속사는 일제히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열애설이라기보다는 악성 루머 정도로 분류하는 게 더 적합해 보인다.
2016년 5월 다시 지디의 새로운 열애설이 보도됐다. 일본 주간지 주간여성은 ‘지드래곤이 일본 모델 겸 배우 고마츠 나나와 한밤 데이트를 즐겼다’고 단독 보도했다. 지디와 나나가 일본 패션잡지 ‘NYLON JAPAN’ 5월호 표지 사진을 함께 찍으며 일본 현지에서 열애설이 퍼지기 시작할 즈음 주간여성 단독 보도가 나왔다. 이번에도 열애설은 인정받지 못했는데 그해 9월 지디의 비공개 SNS 계정이 해킹당해 거기 있던 사진들이 유포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그러면서 지디와 고마츠 나나의 열애 증거로 추정되는 사진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됐다. 11월에는 일본 대표 대중지 주간문춘까지 참전한다. 지디와 나나의 데이트 현장으로 보이는 사진 2장을 공개한 주간문춘은 “지드래곤과 고마츠 나나가 이틀 연속 밀회를 즐겼다”고 보도했다. 그럼에도 YG엔터는 “사생활이라 확인 불가”라고만 답했다.
2016년 5월 다시 지디의 새로운 열애설이 보도됐다. 일본 주간지 ‘주간여성’이 ‘지드래곤이 일본 모델 겸 배우 고마츠 나나와 한밤 데이트를 즐겼다’고 단독 보도한 것. 지디와 나나가 일본 패션잡지 NYLON JAPAN 5월호 표지 사진을 함께 찍으며 일본 현지에서 열애설이 퍼지기 시작할 즈음 주간여성 단독 보도가 나왔다. 사진=‘NYLON JAPAN’ 표지
2016년 12월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지디는 MC들이 그동안의 열애설에 대해 묻자 “아직 정확하지 않다”는 모호한 답변을 내놓았다. 이어 키코와의 결별에 대해 묻자 지디는 “결별을 인정하면 만난 게 되는 거냐? 그럼 둘 다 확실하지 않다”고 답했다. 다만 앞으로도 열애설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힌 지디는 “저는 연애하는 감정을 중요시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언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알 권리가 대중들에게 있지만, 내게 알릴 의무는 없다고 생각한다”는 소신을 밝힌 것이었다.
예고했던 것처럼 2017년 1월 바로 지디의 새로운 열애설이 터져 나왔다. 이번에는 같은 소속사 동료인 산다라박과의 열애설이었다. 한 매체가 “빅뱅 콘서트 이후 지드래곤이 산다라박에게 키스를 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며 열애설을 단독 보도했다. 그렇지만 두 스타의 소속사인 YG는 “지드래곤과 산다라박이 장난으로 취한 포즈일 뿐, 열애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해 3월에는 고인이 된 에프엑스 출신 설리와의 열애설이 불거졌지만 산다라박과의 열애설처럼 하나의 해프닝 정도로 끝났다. 설리와 지드래곤이 각각 자신의 SNS에 공개했던 반지가 같은 모양이라는 점을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열애설이 확산된 것이었는데 그때도 YG는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다.
두 번의 ‘부인’ 이후 다시 인정하지도 않고 부인하지도 않는 열애설이 2017년 10월에 불거졌다. 애프터스쿨 전 멤버인 배우 이주연과의 열애설인데, 또 다시 온라인 커뮤니티가 진원지였다. 두 사람의 SNS에 비슷한 곳을 배경으로 한 사진이 올라온 것을 두고 추측성 열애설이 불거진 것이다. 당시 YG는 “아무 관계도 아닌 사이다. 동료로 알고 지내는 사이일 뿐”이라며 열애설을 부인했었다.
여기에 디스패치가 다시 참전했다. 2018년 1월 1일 디스패치가 새해 첫 열애설로 지디와 이주연 관련 보도를 특종 보도했다. 특히 2017년 연말에 지디와 이주연이 매니저들을 대동해 제주도에서 3박 4일 데이트를 즐겼다는 보도 내용이 화제가 됐는데, 그때는 YG가 다시 인정하지도, 부인하지도 않았다. 과거 키코와의 열애설처럼 지디와 이주연의 열애설도 한동안 이어졌다. 2019년 6월 이주연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디와 함께 찍은 영상을 올렸다가 바로 내리면서 열애설이 재점화됐다. 이 즈음 YG는 아예 “입장이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 2월 24일 지디의 8번째 열애설이 불거졌다. 이번에는 블랙핑크 멤버 제니와의 열애설로 디스패치가 특종 보도한 지디의 세 번째 열애설이다. 심지어 디스패치는 지디와 제니의 열애설 기사 가장 마지막 부분에서 ‘친한 소속사 선후배 사이 등의 뻔한 대응 대신, 쿨한 인정을 기대한다’라고 밝혔을 정도다. 그렇지만 이번에도 YG는 인정하지도, 부인하지도 않고 “확인 불가”라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조재진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