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믿고 기다려준 주주들 보상 차원, 추후 무상증자 여력 충분”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이 지난 16일 직접 유튜브 영상을 통해 ‘리보세라닙’ 임상 결과 허위공시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사진=에이치엘비 유튜브 화면 캡처
신주배정기준일은 오는 3월 16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4월 1일이다. 에이치엘비와 에이치엘비생명과학 양사는 무상증자 재원으로 주식발행초과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에이치엘비는 “양사의 주식발행초과금은 각각 3700억 원, 2800억 원이며, 이 중 이번 증자로 에이치엘비는 265억 원,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235억 원을 사용하게 된다”며 “따라서 이번 무상증자 후에도 추가 무상증자의 여력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무상증자 결의 사유에 대해서는 “신약 개발 과정에서 믿고 기다려 주신 주주들에 대한 보상 차원”이라며 “최근 일부 기사로 인한 주가 급락에 따른 주주가치 제고의 목적”이라며 “(앞서 허의공시 의혹 보도에 대해) 사실관계는 밝혀질 것이며, 충분히 소명할 것이나 당장의 피해가 발생한 주주들에 대해 회사가 배려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에이치엘비는 항암 신약 후보물질 ‘리보세라닙’ 임상 결과 허위 공시 의혹에 휘말린 바 있다. 이 때문에 주가도 급락했다.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이 직접 유튜브 영상을 통해 언론 보도와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진 회장의 해명에도 에이치엘비 주가는 15일 종가 기준 9만 1400원에서 16일 종가 기준 6만 6500원으로 급락했다. 에이치엘비 소액주주들은 허위공시 의혹을 보도한 매체와 금융당국에 대해 진상 조사를 청원하고 나섰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