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타킹’, ‘싼타’ 등 소비자 입맛 맞는 신품종 육성…딸기산업 기여
[안동=일요신문] 경북도농업기술원(원장 신용습)이 고품질 딸기 품종을 집중 육성, 지역 농가에 확대 보급하기로 했다.
최근 대형마트에서 겨울시즌 매출을 분석한 결과 국민 음식인 라면에 이어 딸기가 매출 2위를 하는 등 딸기의 인기가 높다. 내수시장 뿐만 아니라 수출시장에서도 2015년 3300만 달러에서 2019년 5500만 달러로 수출액이 계속 증가 추세에 있다.
28일 경북농기원에 따르면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는 2006년부터 15년간 ‘싼타’, ‘알타킹’, ‘베리스타’, ‘허니벨’ 등 소비자 입맛에 맞는 딸기 신품종 15종을 육성해 국내 딸기 산업에 기여를 하고 있다.
‘알타킹’ 품종 (사진=경북농기원 제공)
2017년도 육성한 ‘알타킹’ 품종은 2019년도에 통상실시 계약 및 시범사업으로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품종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 경북 김천지역에서 알타킹 수출작목반을 만들어 5.6ha 면적에 재배하고 있다. ‘알타킹’은 과실 착색이 50% 정도에서 수확해도 해도 당도와 품질이 떨어지지 않는 우수한 품종으로 수출용으로 적합하다. 2020년 상반기에 싱가포르, 태국에 1.9t 가량을 첫 수출했다. 올해 2월에는 싱가포르, 태국 뿐만 아니라 홍콩, 베트남, 캄보디아 까지 총 5개국에 약 14만 달러(약 13t) 가량 수출하는 등 동남아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농기원 관계자는 “‘알타킹’ 품종의 바이어와 해외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아 수출 발주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수출 요구 물량을 맞춰내기 버거울 정도로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싼타’ 품종 (사진=경북농기원 제공)
2012년도 육성한 ‘싼타’의 경우 해외 품종보호를 출원하고 로열티 계약으로 중국에서 2020년까지 3만8600달러 로열티를 받았다. 딸기는 일반적으로 11월 중하순이후 부터 생산된다. 하지만 싼타 딸기는 국내에서 출하가 가장 빠른 품종 중 하나로 10월 말부터 수확이 가능한 품종이다. 또한 60~70% 착색시 수확을 해도 당도가 유지되며 경도가 높고 저장 유통성이 좋아 수출용으로도 적합하다.
한편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는 최근 육성한 신품종이 보급 확대됨에 따라 품종의 특성 및 고품질 생산관리 현장 교육을 추진하고 육성된 품종의 보급이 원활히 되도록 우량묘 생산 공급확대에 힘쓰기로 헸다.
신용습 원장은 “소비자층이 다양해지고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추어 내수시장 뿐만 아니라 수출시장에도 인기 있는 고품질 품종을 육성하고 보급해 농가 소득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