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협력 강화’에서 ‘금융시장 기능 활성화’로 목적 추가
한국과 스위스가 통화스와프 계약을 연장했다. 설 연휴를 일주일 앞둔 지난 2월 4일 서울 강남구 한국은행 강남본부에서 현금운송 관계자들이 시중은행에 공급될 설 자금 방출 작업을 하는 모습. 사진=일요신문DB
한국은행은 1일 스위스중앙은행과 스위스프랑-원 통화스와프 연장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종전과 동일한 100억 스위스프랑(11조 2000억 원)이지만, 계약 기간은 3년에서 5년으로 늘었다.
스와프 목적도 기존 ‘양국 간 금융협력 강화’에서 ‘양국 간 금융협력에 금융시장 기능 활성화’가 추가됐다.
통화스와프 협정은 비상시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빌려오는 것으로, 가계로 따지면 마이너스 통장과 같다.
스위스는 6개 기축통화국(미국, 유로지역, 영국, 캐나다, 스위스, 일본) 가운데 하나로, 이번 양국 통화스와프 갱신으로 금융위기 시 활용 가능한 외환 부문 안전판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한은은 현재 총 1962억 달러 상당 이상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양자간 통화스와프는 미국(600억 달러), 캐나다(사전한도 없음), 스위스(106억 달러 상당), 중국(590억 달러 상당), 호주(81억 달러 상당), 말레이시아(47억 달러 상당), 인도네시아(100억 달러 상당), 아랍에미리트(54억 달러 상당) 등 8개국이다. 다자간 통화스와프(CMIM)로는 아세안(ASEAN)+3 국가들로 384억 달러 규모로 13개국과 체결 중이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