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소외지역인 다랭이 마을 의료봉사 모습
고신대복음병원(병원장 최영식)이 최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서 발표한 전국 74개 국립 및 사립 대학병원 건강보험 보장률 분석 결과에서 평균 보장률(4년) 69.05%로 사립대학병원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주요병원별 건강보험 보장률 산출 및 비교는 경실련에서 이번이 처음으로 실시된 것으로 건강보험 보장률을 통해 환자들의 병원비 부담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고신대병원(69.05%)은 평균적으로 공공성을 띠는 국립 대학병원 건강보험 보장률 평균 68.2%보다도 높은 보장률을 보였으며, 사립대학병원 평균 63.7%보다도 높은 수치로 사립대병원 전국 1위를 기록했다.
건강보험 보장율이 높다는 것은 국가에서 관리하는 건강보험료 만으로 치료하는 확률이 높다는 것이며, 건강보험 보장률이 낮다는 것은 비급여 진료비의 비중이 커서 환자가 지불하는 병원비 부담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손 보험 가입자가 늘면서 비급여 치료와 처치로 인한 과잉진료 문제가 계속해서 대두되고 있는 와중에도 정도를 지키면서 병원을 운영하기는 어려운 현실에서 고신대병원의 이번 결과는 말로만 봉사를 외치는 기관이 아니라 장기려 박사의 설립이념과 낮은 곳의 의료사각지대 환자까지도 보듬으려는 병원의 의지가 수치로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최영식 병원장은 “고신대병원은 의료소외지역에 있는 환자 치료를 위해 설립된 병원”이라면서 “과잉진료를 줄이고, 환자의 병원비 부담은 줄이면서 환자에게 최선의 치료가 될 수 있도록 의료가 필요한 모두에게 열려있는 병원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전국 사립대학병원 보장률 1위라는 수치가 나오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광주과기원 헬스케어 로봇센터와 AI 기반 조성 ‘맞손’
업무협약식 모습.
고신대복음병원(병원장 최영식)은 4일 오후 광주과학기술원(이하 광주과기원) 헬스케어로봇센터(센터장 김문상 교수)와 스마트병원형 인공지능 사업 기반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인공지능 생태계 조성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협약내용에는 ▲인공지능 클러스터 생태계 조성 및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기술·정책 자문 ▲ 환자의 걸음걸이, 생체 및 의료정보에 대한 정보공유와 공동연구에 관한 내용이 포함됐다.
양 기관은 노인복지센터에서 1차 실증을 마친 프로그램을 의료기관인 병원에 적용해 실질적인 환자 생체신호를 읽고 분석한다. 분석결과를 토대로 개발된 인공지능 프로그램은 질병의 조기 진단에 응용하는 연구를 실제 환자에 사용된다. 최근에는 인공지능을 이용해 의료영상이나 생체신호를 더 정확하고 빠르게 분석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고신대병원은 새로 개발한 알고리즘을 토대로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안에 리빙랩(실제 생활 공간에서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시험하고 시민들이 피드백하는 생활 속 연구소)을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광주과기원 김문상 박사팀은 위험을 감지한 인공지능이 원격으로 연결된 모니터에 빨간 글씨로 ‘낙상 충격 발생’이라는 경고 문구를 발생시키고, 곧바로 경고를 병원에 전송하는 돌봄 인공지능 로봇을 개발했다. 이번 협약으로 인공지능에 고신대복음병원의 보행분석 데이터를 결합시켜 실증사업이 진행된다.
국가 프론티어 지능로봇산업단장을 역임하고 국내 헬스케어 로봇을 선도하고 있는 김문상 교수(광주과기원 헬스케어 로봇센터장)는 “코로나19로 인한 힘든 시기에 로봇분야 사업화 추진을 통해 에코델타 스마트시티에 조성중인 인공지능 생태계 조성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영식 병원장은 “어렵게 성사된 협약인 만큼 많은 인공지능 생태계 기반조성에 최선을 다 하겠다”면서 “의료와 로봇의 융합이 신세계를 만들어 주게 될 것 이라며 지속적인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어지럼증과 보행분석을 통해 환자들의 질병 예방과 예측, 치료를 로봇공학과 접목을 시도하는 국내 첫 사례로 어지럼증과 보행패턴 분석의 전문가인 고신대병원 이비인후과 이환호 교수가 함께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