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놀면 뭐하니
소중한 인연을 잃을까 고민했던 가은 씨는 커져가는 마음을 숨기지 못해 사랑 배송을 의뢰했고 이를 전해받은 병내 씨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랑을 배송한 유재석과 이영지를 포함해 모두가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 그때 가은 씨가 기다리는 카페 근처로 병내 씨가 들어왔다. 상황을 모른 채 기다리던 가은 씨는 인기척에 웃음을 숨기지 못했다.
두 사람은 어색하게 웃으며 “무슨 얘기 해야 돼?”라며 난감해했다. 병내 씨는 “너 되게 용기있는 사람이었네”라면서도 서로를 제대로 쳐다보지 못했다.
병내 씨는 재밌게 얘기해달라는 가은 씨의 부탁에 “생각도 못 했고 나름 편지 읽고 울 뻔했다. 나도 어색ㅎ. 이렇게 대국민 고백을 받을 거라곤”이라며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나갔다.
빙빙 다른 얘기를 하던 병내 씨는 “답변은 해야 할 것 아니야”라고 말했고 가은 씨는 “아니 하지마. 그냥 안 어색하기만 해도 좋다”고 막았다.
그러나 병내 씨는 “전혀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라 굉장히 당황스럽기 때문에, 일단 5년 동안 우리가 많은 걸 했고 각자의 인생에 깊게 스며들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라고 말을 꺼냈다.
가은 씨는 “정말 답 안 해줘도 돼. 어색해지지만 않았으면 좋겠어. 특히나 우리 간호학과 모음에서 서로 어색하지 않았으면”이라며 두 사람은 웃음으로 마무리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