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8일 직원 소통회의에서 반도체 분야 국내 권위자이자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을 맡고 있는 박재근 한양대교수 초청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용인시 제공.
[일요신문] 용인시(시장 백군기)는 8일 직원 소통회의에서 반도체 분야 국내 권위자이자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을 맡고 있는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를 초청해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동향과 용인시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실시했다.
이번 특별강연은 이달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계획 승인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원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했다.
박 교수는 강연에서 최근 미국이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국가적 지원을 비롯해 ▲삼성전자와 대만 TSMC의 3나노미터 이하 초미세 공정 경쟁 ▲세계 반도체 기업 간의 인수합병 ▲전 세계적으로 문제되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 ▲국내 반도체 소부장 업체들의 경쟁력 강화 내용 등 급변하는 세계 반도체 산업의 동향을 설명했다.
특히 용인시의 반도체 기업 유치 입지 정책을 매우 높이 평가하고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 ‘제2용인테크노밸리 조성’, ‘반도체협력산업단지 조성’, ‘용인플랫폼시티의 첨단산업용지 조성’ 등이 적기에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할 것을 제언했다.
또한 국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서 용인시의 역할을 강조하고, 반도체클러스터 생태계 육성을 위한 정책으로 ▲반도체 장비 Test-bed 구축 ▲투자 펀드 조성 ▲관내 대학 팹리스 설계 벤처기업 육성 지원 등을 제시했다.
박 교수는 “기업에게 있어 좋은 입지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도 시급한 일인만큼 용인시가 추진하고 있는 입지 정책은 기업에게 큰 동력이 되고 있다”며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이 적기에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반도체 기업 집적화가 이루어지면 정부 및 대학의 반도체 연구기관 유치가 용이해지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많은 유망한 반도체 소부장 중소기업이 어우러지는 세계적인 반도체 혁신 생태계가 구축될 것”이라며 “학회도 힘껏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전 직원이 반도체 산업을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며 “용인시가 세계 반도체산업의 중심으로 도약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용인시는 지난해 12월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상호 정보 및 지식 교류, 산학연관 협력사업 발굴 등을 추진하고 있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