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강세 속에 전기차는 수입차 선전…올해의 인물에는 정의선 회장 수상
3월 10일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 3층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올해의 차(Car of the Year 2020)’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대상인 ‘올해의 차’는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선보인 대형 세단 G80이 차지했다. 유원하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은 시상식에서 “제네시스가 브랜드 론칭 이후 연간 1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며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올해의 차’로 꼽힌 G80은 부문상인 대형세단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은 제네시스 GV70이, 대형 SUV 부문은 제네시스 GV80이 차지했다. 이밖에 현대차 브랜드 차량으로 아반떼가 소형 세단 부문에서, 벨로스터N이 고성능 내연기관 부문에서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의 인물’에 선정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영상으로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정의선 회장은 “‘올해의 인물’로 저를 선정한 것은 현대차그룹의 미래 비전을 앞장서서 실현해달라는 뜻으로 이해한다”며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가 세계 자동차 산업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단체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현대차·기아의 독주 속에서도 르노삼성은 소형 SUV 부문과 전기차 세단 부문에서 수상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XM3가 소형 SUV 부문, 르노 조에가 세단 부문 수상 차량이다. XM3는 제네시스 G70과 함께 디자인 부문에서 공동 수상 차량으로 뽑혔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대표는 “르노삼성 XM3 디자인은 독일 고급 차량 디자인 수준과 동등하다고 생각한다”고 자부하면서 “이런 면에서 XM3의 디지인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BMW그룹코리아는 5시리즈를 앞세워 중형 세단 부문의 타이틀을 가져갔다. 마티아스 하르텔 BMW그룹코리아 전략기획팀 상무는 “BMW 5시리즈는 한국에서 8만대 가량 팔린 대표적인 세단”이라며 “앞으로도 BMW의 다양한 모델을 선보여 한국 고객과 함께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전기차 부문에서는 수입 브랜드가 강세를 보였다. 전기 SUV 차량은 아우디의 e-트론이, 고성능 전기차는 포르쉐의 타이칸 4S가 뽑혔다. 박영준 아우디코리아 마케팅담당(상무)는 “권위있는 상을 수상해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전기차를 한국 시장에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 기아차의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하이브리드 부문에서 수상했다
한편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는 10년 이상 자동차 산업·정책 분야를 출입한 기자로 구성된 사단법인이다. 2013년부터 지금까지 9년간 매년 한 해 최고의 신차를 선정하는 ‘올해의 차’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임홍규 기자 bentus@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