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여아 친부 누구? 석씨 내연남 유전자 검사 결과 ‘불일치’…석씨 모녀 남편들과도 무관
석 아무개 씨는 26세 무렵 김 아무개 씨를 출산했으며 45세인 2018년 초에 몰래 딸은 또 출산한다. 석 씨는 비슷한 시기에 19세이던 김 씨도 딸을 출산하자 아이를 바꿔치기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석 씨가 대구지방법원 김천지원에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으러 들어가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기본적으로 이들의 가족 관계의 중심은 석 아무개 씨(48)와 김 아무개 씨(22) 모녀다. 석 씨는 26세 무렵 김 씨를 출산했으며 45세인 2018년 초 몰래 딸을 또 출산한다. 비슷한 시기에 19세이던 김 씨도 딸을 출산한다. 그때 태어난 김 씨의 딸은 지금 사라져 행방이 묘연하고, 석 씨의 딸이 김 씨의 딸로 알려졌던 사망한 여아다.
2018년 1월 19세였던 김 씨는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딸을 출산했다. 여기서 세 번째 등장인물인 김 씨의 전남편이 나온다. 3세 여아가 반미라 상태로 발견됐을 때 아이 아빠에 대한 비난 여론이 뜨거웠다. 부검이 끝난 뒤 유가족에게 시신이 인도돼 화장을 하고 외할아버지와 아이 아빠 친구들이 모여 장례를 치렀는데 아이 아빠는 끝내 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와 전남편은 어린 나이에 결혼해 지난해 4월 이혼했는데 이혼 사유는 김 씨의 외도로 알려졌다. 이후 김 씨가 아이를 양육했는데 전남편은 이혼 이후 아이를 만난 적이 없다고 알려졌다. 전남편 지인들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김 씨가 아이를 보여주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아이 사망 소식을 매스컴을 통해 접한 뒤 전남편이 큰 충격에 빠졌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유전자 검사 결과 사망한 아이는 김 씨 전남편의 친자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 전남편은 친딸이 죽었다는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는데, 친딸인 줄 알았던 아이가 처제였다는 소식까지 접하게 됐다. 게다가 자신의 친딸은 현재 행방이 묘연하다.
김 씨는 지난해 8월 재혼을 위해 사망한 여아와 함께 살던 빌라를 두고 혼자 떠났다. 당시 김 씨는 현 남편의 아이를 임신 중이었다. 그래픽=백소연 디자이너
그 다음 등장인물은 석 씨 남편이다. 반미라 상태의 사체로 발견된 아이의 외할아버지로 알려졌던 석 씨 남편이 실제로는 아빠일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유전자 검사 결과 친부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석 씨 남편은 사망한 3세 여아와는 유전적으로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인물이다.
경찰은 석 씨의 내연남이 친부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석 씨가 내연남과의 관계에서 임신을 하고 그 사실을 남편과 딸, 사위 등에게 감춰왔고 결국 아이까지 바꿔치기했을 수 있기 때문이다. 3월 11일 석 씨 내연남의 신병을 확보한 경찰은 바로 유전자 검사에 들어갔지만 12일 친부가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다. 경찰은 석 씨 주변의 또 다른 남성도 유전자 검사를 실시했지만 역시 친부가 아니었다.
마지막 등장인물은 김 씨의 현 남편이다. 김 씨는 지난해 4월 전남편과 이혼하고 8월 현재 남편과 재혼했다. 재혼과 함께 사망한 여아와 함께 살던 빌라를 혼자 떠난 것이다. 그 즈음 이미 김 씨는 임신 중이었다. 다만 김 씨 현 남편은 이번 사건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전동선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