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당대표 후보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변창흠 장관의 해임”…“정권의 명운을 LH 수사에 걸어야”
여영국 정의당 당대표 후보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시절의 성과급 기부 발언을 두고 “지금 장난하느냐”며 정부에 변 장관 해임을 요구했다. 사진=정의당 제공
여 후보는 3월 12일 LH 경기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H 직원 사전 투기 사태에 대한 정부 대응을 비판했다. 여 후보는 “어제 정세균 총리가 부동산투기 범죄와의 전쟁이라는 거창한 말을 하며 LH직원들 전수조사 1차 결과를 밝혔는데 참여연대 조사에서 고작 7명을 더한 결과였다”며 “한 시민단체와 정부의 역량이 별반 다르지 않다는데 시민들은 허탈감을 감출 수 없다. 차명거래는 밝히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 후보는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변창흠 장관의 해임으로 무너진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라며 “변창흠 장관은 SH 사장, LH 사장을 거친 분이다. 본인이 투기의 당사자가 직접 아니라도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 후보는 LH 사장 재직 때 받은 성과급이나 받을 성과급을 기부하겠다는 변 장관의 입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여 후보는 “지금 장난하나? 전혀 방향을 잘못짚었다”며 “돈 몇 푼으로 지금의 책임을 회피하겠다는 것 이상이하도 아니다. 즉각 사퇴하라. 사퇴하지 않는다면 대통령이 해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변 장관은 3월 11일 국토부 대변인실을 통해 성과급 기부 의사를 밝혔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변 장관이 2015년부터 현재까지 수령한 성과급은 3993만 원이고 앞으로 1억 5721만 원을 추가로 받을 예정이다.
끝으로 여 후보는 “정부는 검경을 필두로 국가수사력을 총망라해 대상, 기한, 지역의 제한 없이 모든 투기의 가능성과 흔적에 대한 집중수사를 진행해야 한다”며 “이 기회에 투기공화국의 뿌리를 뽑아야 합니다. 문 대통령과 정부는 정권의 명운을 이곳에 걸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현광 기자 mua12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