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펜트하우스2
유진은 설득 당하지 않는 이지아에 “그래, 당신이나 나나 수련 언니 피 빨아 먹고 산건 똑같은데 각자 천벌이나 기다리며 살자고”라며 악담을 했다.
그러자 이지아는 “미친 척하고 나 한번 믿어볼래? 나한테 주단태를 한방에 끝낼 아주 좋은 계획이 있는데”라고 제안했다.
유진은 “지금 뭐라고 그랬어?”라고 발끈했다. 이지아는 “넌 너하고 싶은거 해. 난 주단태 돈을 챙길거니까. 대신 내 존재에 대해선 아무한테도 발설해선 안돼. 어때? 콜?”이라고 물었다.
그러나 유진은 “일 없어. 나도 당신 안 믿어”라고 했다. 이에 이지아는 “이걸 담보로 하면?”이라며 피 묻은 목걸이를 꺼냈다.
목걸이를 멍하니 바라보는 유진에 “네 딸 네가 지켜. 무슨 짓을 해서라도 자식 지켜야지. 엄마니까. 때론 자식을 위해 악해지기도 하는게 엄마 아니야? 엄마는 자식 위해서 뭐든 해야 한다고 했잖아. 생각 바뀌면 연락해”라고 말을 남긴 뒤 사라졌다.
유진은 과거 이지아가 했던 말을 떠올리곤 그가 심수련임을 알고 뒤늦게 차로 쫒아갔다. “수련 언니”라며 자신을 찾는 유진을 뒤로하고 이지아는 떠나버렸다.
한편 이지아는 자신 대신 나애교가 죽었던 그날을 떠올렸다. 이지아(나애교)는 급하게 아이들을 보기 위해 들어가는 이지아(심수련)를 붙잡곤 “애들 한번 보고 싶어서 그래. 나 이제 곧 한국 떠나. 가면 다신 안 돌아올거야. 주단태가 절대 찾지 못하는 곳으로 도망칠거니까. 부탁해. 마지막으로 애들 한번 볼 수 있게 해주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지아(나애교)는 엄기준(주단태)에게 죽임을 당하고 말았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