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스트레이트
지난 18일 국내증시 사상 최대 증거금을 기록하며 상장한 백신 생산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
그야말로 언론의 대서특필 속에 기록적인 상장을 했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가습기 살균제 책임 기업 SK케미칼에서 분리해 나온 회사라는 사실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금감원에 공시된 SK바이오사이언스의 투자설명서에는 ‘이 회사가 가습기 살균제 소송의 연대책임을 질 수 있다’는 사실이 명시돼 있다.
SK그룹은 최근 최태원 회장을 중심으로 연일 ESG 경영, 즉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는 경영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언론에도 마치 SK가 ESG 경영의 선두주자인 것처럼 묘사되고 있다.
SK케미칼의 총책임자인 최창원 부회장 역시 ‘가습기 살균제’ 청문회에 출석해 여러 차례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과연 이 약속은 지켜지고 있을까.
지난 2011년 처음 세상에 알려지며 올해로 10년을 맞게 되는 가습기 살균제 참사. SK케미칼은 1심에서 관계자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런데 이미 유죄판결을 받고 복역 중인 ‘옥시’의 전 대표가 스트레이트에 옥중 서신을 보냈다. 편지에는 ‘SK케미칼이 가습기 살균제 원료의 유해성을 고의로 은폐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한 마디로 옥시는 SK케미칼에 속아서 문제의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했다는 주장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자세한 내용을 공개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