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후보가 박 후보에 23.8%p 앞서…정권 심판 위해 55.2%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지지율 23.8%p 앞섰다. 사진=박은숙 기자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YTN·TBS 의뢰로 3월 29일과 3월 3일 이틀 동안 서울시 성인남녀 1039명에게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어느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고 물은 결과 오 후보 지지율 55.8%, 박 후보 지지율 32.0%로 집계됐다. 서울시장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오 후보 62.1%, 박 후보 28.1%를 얻으며 30%p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오 후보는 권역, 연령, 직업과 관계없이 박 후보에 우세했다. 오 후보는 60세 이상에서 72.4% 지지율을 얻었고, 자영업자 64.2%, 가정주부 63.9% 지지를 받았다. 박 후보는 40대에서 지지율 44.2%, 사무·관리·전문직에서 지지율 38.4%를 얻었다.
‘이번 선거에 투표하겠느냐’고 묻는 질문에 서울시민 94.8%가 ‘하겠다’고 응답했고,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80.5%에 달했다. ‘투표 안할 것’은 4.9%에 그쳤다. ‘지지후보 변경 가능성이 있느냐’는 물음에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답한 비율은 12.3%로 집계됐다.
이번 재보궐선거의 의미를 ‘정권심판론’으로 보는 여론도 과반을 차지했다. ‘정부·여당 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55.2%,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4.0%였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36.7%, 민주당이 27.5%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오차범위 밖(±3.0%p)에서 앞섰다. 국민의당은 6.4%, 정의당은 2.9%, 열린민주당은 2.8%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표본 구성에 전화면접(50%), 자동응답(50%) 혼용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현광 기자 mua12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