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 조기 출하 독려하고 배추의 정부 비축 물량 방출”
정부가 4월 중 계란 2500만 개 이상 수입하는 등 농축산물 가격 안정에 힘쓰겠다고 했다. 사진은 올해 3월 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달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3차 비상경제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물가 불안요인을 재점검하고 민관 합동 범부처 대응체계를 마련해 물가 상방 압력에 선제 대응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차관은 “계란의 경우 이날 오전 부총리의 모두발언을 통해 4월 중 1500만 개의 계란을 수입하겠다고 발표했으나, 경제중대본 회의 논의 과정에서 서민물가 안정을 위해 추가적인 노력이 긴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며 “4월 수입규모를 1500만 개에서 2500만 개+α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5월에도 추가 물량을 신속히 확보해 수급 안정 노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면서 “최근 가격 상승 폭이 컸던 양파·대파는 생육 점검 확대, 조기 출하 독려 등 가격 정상화 노력을 강화하겠다”며 “한파 피해 등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배추의 경우 정부 비축 물량을 탄력적으로 방출하면서 대응하겠다”고 했다.
이 차관은 “최근 국제유가 상승세가 석유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집중 강화하고 식용 옥수수에 대한 긴급할당관세 적용, 사료 구매 자금 금리 인하 등을 통해 국제 곡물 가격 강세에 따른 가공식품·사료 가격 인상 압력도 최대한 관리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친환경 수요 증가 등으로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구리, 알루미늄 등의 경우 비축 물량을 1~3% 할인 방출해 중소 제조 업체들의 안정적인 원자재 확보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