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기자협회의 세 번째 개정판…재난‧사고 등 각종 상황의 가이드라인
‘2020 영상보도 가이드라인’ 개정판. 사진=커뮤니케이션북스
2018년 국내 최초의 영상보도 가이드라인을 선보였던 한국영상기자협회(회장 한원상)가 3년간의 집필 끝에 세 번째 개정판을 펴냈다. 이 책은 방송 기자 학교 기본 교재는 물론 다양한 영상을 제작하고 공유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지침이 된다.
취재기자, 영상기자, PD, 영상편집자를 비롯한 독자들은 특정한 상황에서 어떻게 영상을 취재하고 보도해야 하는지 다양한 질문과 사례들을 통해 학습할 수 있다. 관련 법규와 판례, 언론중재위원회 조정 사례 등을 첨부해 만에 하나 발생할지도 모를 송사 등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재난, 범죄, 자살, 수사와 재판, 식품 안전과 건강, 병원, 의료 등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때 활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도 제시한다. 개정판에는 디지털기술의 발전으로 방대하게 축적되는 보도 영상자료의 자료화와 관리 항목도 추가됐다.
이 책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감염병 보도’ 항목이 눈에 띈다. 코로나19 감염병 취재 현장에서 있었던 혼란을 정리하고, 지금도 현장에서 감염병을 취재하는 기자들이 맞닥뜨릴 수 있는 상황에 대한 판단 근거를 제공한다.
△남북 간 충돌 상황에서 기존 자료영상을 사용할 때 주의할 점 △범죄 보도에 있어 벌어질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서 촬영과 방송이 가능한지 등에 대한 질의응답도 추가됐다.
한국영상기자협회는 이 가이드라인을 영어와 일본어판으로도 출간할 예정이며, 독일어판 제작도 계획하고 있다. 이번 개정판에는 정준희 한양대학교 언론정보대학 겸임교수와 조춘동 SBS 영상취재팀 차장이 공동 집필자로 추가 참여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