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복지부 장관 “리밸런싱 10년간 유지돼…조정 필요”
국민연금이 오는 9일 국내 주식 투자 비중 목표치를 늘리는 방안을 재검토한다. 사진은 전라북도 전주시 국민연금공단. 사진=연합뉴스
국민연금은 지난해 연말부터 연이어 국내 주식을 매도하면서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반발을 샀다. 개인투자자들은 국내외 주식 비중 목표치를 이유로 국내 주식을 기계적으로 매도하는 국민연금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연금 기금위는 오는 9일 오후 2시 회의를 열고 리밸런싱 검토안을 재논의할 방침이다. 통상 위원회가 연말 열리는 데다 여러 사안을 논의하는 만큼 9일 회의는 이례적이다.
국민연금의 리밸런싱 검토안은 국내 주식 비중 목표치를 현행 16.8%로 유지하되 전략적 자산배분(SAA) 목표 비중 이탈 허용 범위를 현재 ±2.0%포인트에서 ±3~3.5%포인트로 늘린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투자 허용범위를 늘릴 경우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리밸런싱 검토안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혔다. 권 장관은 “(리밸런싱이)10여 년간 조정되지 않고 유지되고 있었는데 자본시장 규모나 변동 폭이 그간 많이 달라졌다”며 “10년 전과 지금이 다른 상황이듯 앞으로를 생각하면 조정이 필요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