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 부산광역시교육감은 16일 오후 2시 30분 시교육청 별관 국제회의실에서 부산지역 초·중·고·특수학교장과 시교육청 관련 부서장, 교육지원청 유초·중등교육지원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학교방역 강화 및 학사운영 지원을 위한 초·중·고·특수학교장 원격회의’를 주재했다.<사진>
김석준 교육감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를 헤쳐온 경험을 돌아보면 긴장을 늦추지 않고 개인위생과 학교 내 기본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학생들의 몸과 마음 건강을 지키고 한 명의 학생도 낙오되지 않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 나가자”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7주기’ 추모 묵념
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 직원들이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은 16일 오전 10시 추모 묵념을 가졌다.<사진>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4월 12일부터 16일까지를 추모주간으로 정하고 교육청 청사 건물에 ‘세월호 참사 7주기. 잊지 않겠습니다. 부산교육이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을 다는 등 7년 전 수학여행 길에 올라 세월호 침몰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과 교사 등을 추모했다.
#‘식품알레르기 대체식단 시범학교’ 확대·운영
갈수록 식품알레르기 증상을 보이는 학생들이 증가함에 따라 부산시교육청이 학생 건강을 위해 ‘학교급식 식품알레르기 대체식단 시범사업’을 대폭 확대 운영키로 했다.
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은 4월부터 12월까지 ‘학교급식 식품알레르기 대체식단 시범사업’을 부산지역 초등학교 18개교와 고등학교 2개교 등 모두 20개교에서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사업은 부산시교육청이 지난 2019년 전국 최초로 초등학교 5개교를 대상으로 시작한 것으로 2020년 초등학교 10개교를 대상으로 운영했다.
식품알레르기란 식품을 섭취했을 때 특정 식재료에 대해 인체 면역계의 과잉반응으로 두드러기, 설사, 구토 등 증상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이들 시범학교는 식품알레르기 증상을 보이는 학생들에게 알레르기 유발 식품과 비슷한 영양소와 모양을 가진 식품으로 대체식단을 만들어 주 1회 이상 제공한다.
부산시교육청은 이들 학교를 지원하기 위해 ‘학교급식 식품알레르기 대체식단 운영 매뉴얼’, ‘식품알레르기 대체식단 및 면역력 증진 레시피’, ‘식품알레르기 교수학습과정안’, ‘영양상담업무매뉴얼’ 등을 제작·보급한다.
영양교사와 영양사를 대상으로 학교급식 식품알레르기 관리 역량을 향상하기 위한 식품알레르기 연수를 실시하고, 식품알레르기 대체식단 운영 성과보고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2018년부터 매년 부산지역 모든 초·중·고·특수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식품알레르기 전수조사를 실시해 ‘식품알레르기 유병 실태 및 추이’를 분석해 식품알레르기 관련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연도별 분석 결과를 보면 부산지역 전체 학생 가운데 식품알레르기 유병학생은 2018년 3.1%(10,050명), 2019년 4.1%(12,917명), 2020년 4.8%(14,343명) 등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지역 각급 학교는 학생들의 식품알레르기를 관리할 수 있도록 ‘식품알레르기 표시제’를 운영하고 있다.
‘식품알레르기 표시제’는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표시한 식단표를 학교홈페이지와 식당, 교실 등에 게재해 알레르기 유병학생이 음식을 가려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남수정 시교육청 학교생활교육과장은 “식품알레르기 유병학생에게 특정 식재료는 그 학생의 건강을 위협하기도 한다”며 “식품알레르기 대체식단은 식품알레르기 유병학생들에게 안전한 급식으로 균형 있는 영양을 섭취하도록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초학력 부진 해소 위한 프로그램 운영
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은 4월부터 7월까지 부산지역 초등학교 2~4학년 898학급 2,025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기초학습 부진을 해소하기 위한 ‘아이세움 학습동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코로나19로 인한 학습결손으로 3R’s(읽기, 쓰기, 셈하기) 기초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과 학습부진이 우려되는 경계선 학생들을 대상으로 담임교사가 1대 1 개별 맞춤형 책임지도를 하는 것이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해 초등학교 3학년 361학급을 대상으로 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데 이어, 올해는 초등학교 2~4학년으로 대상을 확대해 1학기에 집중 운영한다.
프로그램 확대 이유는 코로나19 영향 등에 따른 것이다. 초등학교 2학년(2020년 신입생)의 경우 지난해 짧은 등교기간으로 학교생활 및 학습적응력이 부족하고 기초학력 부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3학년의 경우 ‘기초탄탄’ 진단도구를 활용해 3R’s 기초학습 진단을 처음 실시하는 학년으로서 지난 3월에 실시한 진단 결과에 따른 신속한 학습 보완이 필요하고, 초등학교 4학년의 경우 학습전략 지도와 동기강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부산시교육청은 이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교재비와 운영비도 지원할 예정이다.
권영숙 시교육청 유초등교육과장은 “이 프로그램은 배움의 과정에서 소외되는 학생이 없도록 모든 학생에게 평등한 교육출발선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며 “학생들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