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실화탐사대
그런데 이 사진을 올린 이는 다름 아닌 당시 은별 씨의 남자친구였다. 이 일로 정신과 치료까지 받으며 힘든 나날들은 보내던 중 은별 씨는 또 한 번 경악했다.
그녀의 삶을 이렇게 망가트린 그 남자가 버젓이 한 인기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었던 것. 그는 특수부대 출신의 예비역들이 모여 최고의 부대를 가리는 예능에 출연 중이던 A 중사였다.
자신의 실체는 숨긴 채 유튜브 채널까지 운영하고 있었다.
3년 전 먼저 말을 걸어온 건 A 중사였다. 우연히 본 은별 씨가 맘에 든다며 지인을 통해 접근해왔던 것. 늠름한 데다 유머러스하기까지 한 A 중사의 매력에 푹 빠진 은별 씨. 둘은 금세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그렇게 행복한 시간을 보낸 지 두 달이 되던 때 A 중사는 은밀한 놀이를 제안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데이트를 하는 날에는 바지보다는 치마를 입고 속옷은 입지 않을 것을 제안했다는 A 중사. 그뿐만 아니라 둘만의 은밀한 시간에 낯선 남자를 초대해 함께하자며 수개월간 은별 씨를 설득했다고 한다.
도저히 감당하기 버거웠던 A 중사의 사생활에 은별 씨는 결국 이별을 고했다.
그런데 은별 씨와 같은 일을 당한 피해자는 또 있었다. 그와 알고 지냈던 다수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A 중사의 핸드폰은 2개였다. 그중 하나의 핸드폰 속에는 수많은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 사진과 동영상들이 있었다고 한다.
특히 지금 만나는 여자 친구의 사진이라며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 사진을 보여주는 등 늘 자랑처럼 자신의 핸드폰 사진첩을 보여주고 다니기도 했다고 한다.
고향 지인, 같은 부대 출신 전우 등 다양한 제보를 받았다. 이를 통해 그에 대한 놀라운 사실들을 확인하게 됐는데 성범죄 피해자의 제보로 시작된 A 중사의 감춰진 이야기를 통해 그가 지금껏 저지른 온갖 악행들이 세상에 드러나게 됐다.
특수부대 출신 예능 출연자 A 중사의 숨겨진 민낯이 단독 보도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강남 전원마을의 웃지 못할 입주 조건에 대해 파헤쳐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