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실화탐사대
빈집에 자신의 아이를 두고 떠난 매정한 엄마로 전 국민의 공분을 산 ‘구미 3세 여아 변사 사건’. 2월 방송 이후 제작진에게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다름 아닌 사망한 아이의 친부였다.
사망한 아이에게서 친모로 알려진 20대 여성과 본인의 DNA가 아닌 다른 여성의 DNA가 확인됐다는 것. 그 여성은 아이의 ‘외할머니’인 40대 석 씨였다.
2월 처음 취재 당시 ‘위층에 남겨진 아이의 울음소리조차 듣지 못했다’며 제작진에게 눈물을 보였던 석 씨. 그녀는 구속 당시 자신의 아이가 아닌 ‘딸이 낳은 아이’가 맞다며 임신 및 출산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
제작진은 청천벽력과 같은 충격에 빠진 석 씨의 남편을 정말 어렵게 설득해 그 부부가 함께 살고 있는 집에서 만날 수 있었다. 그는 부인 석 씨의 주장을 믿고 석 씨의 DNA 결과를 믿지 않는다며 국과수 DNA 결과를 애써 부정하고자 했다.
또 제작진은 석 씨가 아이를 바꿔치기했다면 그 시기에 대한 실마리를 찾기 위해 석 씨의 가장 친한 지인들을 만나 석 씨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들은 그녀의 임신 사실을 알고 있었을까.
그리고 석 씨가 정말 아이를 바꿔치기했다면 언제 아이를 바꿨으며 딸의 아이는 지금 어디에 있는 것일까. 반전의 반전이 거듭되는 상황에서 그동안 언론에 공개된 적 없는 석 씨 지인들의 증언을 공개하고 석 씨 가족의 애끓는 심정을 전한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스포츠계에 이은 연예계 학교폭력 미투, 배우 지수의 학교폭력 진실을 살펴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