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미나랑 사귀어용~
지난 11월 30일 애플 앱스토어에 등장한 ‘오빠 나야’는 솔로 남성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하루 만에 애플 무료차트 1위에 등극했다. 해당 앱에서 사귈 수 있는 여자친구는 24세 ‘미나’다. 169㎝에 47㎏의 늘씬한 몸매를 지닌 미나는 아침 점심 저녁 취침 전 등 미리 설정해 놓은 시간에 화상전화를 걸어 솔로들의 외로움을 달래준다. 간드러지는 목소리로 “오빠~”라고 부르며 등장하는 미나의 모습이 남성 솔로족들의 애간장을 녹인다.
걸려오는 전화를 받는 것뿐만 아니라 미나가 보고 싶을 때는 직접 전화를 걸 수도 있다. 때로는 전화를 걸었을 때 샤워 중인 미나를 발견할 수도 있고 모든 종류의 영상 전화를 받다 보면 급기야 마지막에는 미나의 키스도 받을 수 있다.
제작사 나빅스가 동영상 전문 업체인 만큼 고화질의 영상서비스가 솔로남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앱 내에는 100여 종에 이르는 HD동영상과 동시녹음이 준비돼 다양한 상황에서도 실제로 통화를 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모든 영상을 한꺼번에 볼 수는 없고 시간대에 따라 클리어하다 보면 잠겨 있는 영상이 풀린다. 미나와 통화한 화면을 보고 싶다면 언제라도 갤러리에 들어가면 된다.
출시 당시에는 일주일간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나빅스는 이용자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폭발적이자 하루 만에 유료로 전환해 아쉬움을 남겼다. 현재는 1.99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여기서 잠깐! 여자친구가 있는 남성이라면 다운로드 받지 않는 것이 좋다. 괜한 오해를 사기 딱 좋기 때문이다. 솔로라면 영상통화를 하고 난 후에 흐르는 눈물은 알아서 닦아야 한다.
이진언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