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들이 드론을 띄워 젖소들의 위치를 추적하고 있다 (사진=상주시 제공)
[상주=일요신문] 집단으로 목장 탈출(?)에 성공한 젖소 9마리가 ‘소방드론’에 의해 사흘 만에 모두 붙잡혀, 축사로 돌아갔다.
이들 젖소들은 경북 상주시 화남면 한 목장에서 방목사육 중이었다.
26일 상주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5시께 젖소 60여 마리 중 9마리가 목책을 뚫고 야산으로 달아났다.
당시 목장주 A씨는 젖소를 찾다 실패하자 화남면행정복지센터에 도움을 요청했고, 연락을 받은 면 직원과 마을 주민들이 급히 수색에 벌였다.
하지만 산간 지역 특성상 젖소들의 동선 추적이 곤란했던 것.
결국 면 직원들은 상주소방서에 도움을 요청했고, 상주소방서는 지역 특성상 ‘소방드론’ 을 투입, 젖소들의 위치를 발견, 면사무소 직원과 의용소방대원들이 ‘소몰이 작전’을 펼쳤다.
이 같은 작전 끝에 목장을 탈출한 지 3일 만에 젖소 9마리를 모두 찾을 수 있었다.
농장주 A씨는 “소방관과 면 직원들의 도움으로 소중한 젖소들을 안전하게 찾을 수 있었다”면서, 고마움을 표시했다.
박정소 화남면장은 “소를 찾는 데 첨단장비가 큰 역할을 했지만, 수색에 나선 주민들 역시 큰 힘이 됐다”며, 주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