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내륙철도 국가철도계획 반영 공동호소문 발표
- 정부계획 반영…영호남 6개 시·도 총력 모으기로 결의
[대구·경북=일요신문] “대통령께서 달빛내륙철도 건설을 영호남 상생협력 대표 공약으로 약속하셨기에, 영호남 시·도민들은 큰 기대와 희망을 걸어왔다.”
영·호남 6명의 시·도지사가 달빛내륙철도 국가철도계획 반영을 위한 공동호소문 중 관련 내용이다.
지난 22일 정부에서 발표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달빛내륙철도가 신규사업으로 반영되지 않았던 것에 대한 시·도지사들의 유감표명으로 풀이된다.
영·호남 시·도지사들이 28일 거창군청 광장에서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신규사업’ 반영해 줄 것을 대통령에게 호소하는 공동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용섭 광주시장, 송하진 전북도지사, 김경수 경남도지사, 이철우 경북도지사, 송상락 전남도 행정부지사, 구인모 거창군수와 영호남 시·도민이 함께했다 (사진=대구시 제공)
28일 영·호남 시·도지사는 거창군청 광장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사업으로 반영해 줄 것을 대통령에게 호소하는 공동호소문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용섭 광주시장, 송하진 전북지사, 김경수 경남지사, 이철우 경북지사, 송상락 전남행정부지사, 구인모 거창군수와 영호남 시·도민이 함께했다.
공동호소문은 우리 시대의 여전한 숙원이자 미래 과제인 국가 균형발전과 동서화합을 실현하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해 온 문재인 대통령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라고 시작했다.
이어 달빛내륙철도 신규사업은 대통령께서 공약까지 한 사안이고 동서화합을 통한 국민통합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대표적이고 상징적인 사업이라고도 강조하며, 이에 반드시 반영되리라 믿었던 영호남 시·도민들의 충격과 실망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큰 아쉬움을 나타냈다.
시·도지사들은 “정부는 이번 철도망구축계획(안)에 이 사업이 반영되지 않은 사유에 대해 낮은 경제성(B/C 0.483)과 사업규모(4조8987억원)를 들고 있지만, 정치권의 이해관계로 지난 수십 년간 단절돼 있었는데 어떻게 지금 당장 높은 B/C가 나올 수 있겠습니까”라고, 문제를 제기하며, “이 사업은 국민 대통합과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미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들은 “달빛내륙철도를 향후 10년간의 중장기 철도건설 구상을 담은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포함시켜 달라는 것이다. 지금 당장 정부재정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다”면서, “그동안 10년 넘게 논의하고 기다려 왔는데, 또 기약 없이 10년을 더 기다릴 수는 없다”고, 안타까워 했다.
특히 “정부가 이번에 수립한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서 주요 목표로 제시한 ‘주요 거점도시 간 2시간대 철도망 연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도 달빛내륙철도의 건설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가 정책목적 달성을 위해서도 달빛내륙철도는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호남 시·도지사들은 “동서통합형 철도사업인 달빛내륙철도 건설사업의 국가계획 반영을 대통령께서 결단해 주시길 온 시·도민의 염원을 모아 간절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은 매 10년 단위로 수립하는 최상위 철도 법정 계획으로, 향후 10년간의 국가철도망 구축 구상을 담고 있어, 철도건설사업의 착수를 가르는 기준이 되는 계획이다. 향후 기관 의견조회, 철도산업심의회 심의 등 절차를 거쳐 상반기 중에 확정·고시된다.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는 현재 대구와 광주를 철도로 가는 데 3시간 30분이 소요되나 이를 1시간대로 대폭 단축할 수 있는 고속철건설사업이다. 노선 길이 191km, 총사업비 4조8987억원으로 추정되며 대구, 경남·북, 전남·북, 광주 등 6개 광역시·도를 연결하는 국토동서축을 횡단하는 철도건설 사업이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