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환 ‘뻥카’ 작렬 MC몽 ‘이’를 어째
▲ MC몽이 2010년 11월 29일 2차 공판을 받기 위해 법정에 들어서고 있다.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
@최진영 박용하 자살
매년 연예계에서 가장 우울한 뉴스로 분류되는 자살 소식이 2010년 연예계에서도 여럿 보도됐다. 특히 고 최진실의 친동생인 최진영과 한류스타 박용하가 연이어 자살하면서 팬들의 충격이 더욱 컸다.
최진실의 자살로 큰 충격을 받은 최진영은 끝내 친 누나를 잃은 상처를 극복하지 못한 채 우울증으로 힘겨워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일요신문>에서 단독 입수해 보도한 고인의 유서를 보면 고인이 얼마나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대략이나마 살펴볼 수 있었다. 특히 인생을 ‘한여름 밤의 꿈’에 비유한 고인의 글들은 연예인에게 인기가 얼마나 중요하면서도 허망한 존재인지를 다시 한 번 일깨우게 만들었다. 남매의 연이은 자살로 모친과 고 최진실의 두 자녀 등 유가족에게도 관심이 집중됐다. 다행히 이들은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잘 지내고 있으며 두 아이의 아버지인 조성민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고 박용하 역시 우울증으로 힘겨워하다 자살에 이르렀다. 자살을 앞두고 암 투병 중인 부친에 대한 걱정이 남달랐다고 전해졌는데 아쉽게도 고인의 부친 역시 지난 10월 지병인 위암으로 별세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신정환 해외원정도박
2010년 연예계를 가장 뜨겁게 달군 사안은 단연 연예인 해외원정도박이다. 우선 이성진은 해외원정도박과 도박 빚 관련 사기 혐의로 기소돼 공판을 치르고 있다. 재판이 진행 중인데 이성진은 법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고 있다. 연예계 복귀는 재판이 끝나 형이 확정된 뒤 얼마나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느냐에 달려있는 상황.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2010년 연예계 최악의 인물로 구분되는 신정환은 아직 귀국조차 하지 않고 있다. 방송 녹화 일정을 무단으로 펑크낸 채 필리핀 세부에서 불법도박을 해 화제가 된 신정환은 ‘뎅기열’이라는 현지병에 걸려 귀국하지 못한 것이라 주장했지만 거짓말로 드러나면서 더 큰 위기에 빠졌다. 세부를 떠나 홍콩에 잠시 머문 그는 이후 네팔에 체류했는데 이후 인도 체류설까지 나돌아 현재는 어느 나라에 있는지조차 알려지지 않고 있다. 2011년 1월 귀국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지인들은 건강에 문제가 있어 적어도 2011년 상반기에는 귀국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그렇지만 해외원정도박에다 대국민 거짓말까지 추가돼 귀국할지라도 연예계 복귀는 쉽지 않아 보인다.
@김성민 전창걸 마약
KBS <해피선데이> ‘남자의 자격’ 고정 멤버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김성민은 필로폰 투약 사건에 연루돼 최근 구속 기소됐다. 그동안 연예인 마약 사건이 대마초와 엑스터시 등 비교적 가벼운 마약류 중심이었던 데 반해 김성민은 필로폰 투약이다. 연예인 필로폰 투약 사건은 2002년 황수정 논란 이후 처음이다. 그나마 황수정은 법정에서 필로폰인지 모르고 투약했다고 진술해 어느 정도 정상 참작이 된 데 반해 김성민은 해외에서 직접 필로폰을 구입해 국내로 반입하기까지 해 죄질이 더 나쁘다. 연예계에서 대마초 흡연의 경우 일정 기간의 자숙기간을 거치면 연예계 복귀가 크게 어렵지 않은 데 반해 김성민은 필로폰 투약이라 연예계 복귀까지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검찰은 김성민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전창걸을 대마초 흡연 혐의로 구속했다. 또한 검찰은 전창걸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다른 연예인 세 명도 마약 투약 혐의가 포착됐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서울중앙지검 강력반에서 진행 중인 이번 연예인 마약 사건은 김성민 전창걸에 그치지 않고 2011년 상반기까지 계속 화제를 양산할 전망이다.
@이혁재 최철호 폭행
최근 몇 년 새 가장 빈번해진 연예인 관련 사건은 음주 폭행이다. 특히 이혁재와 최철호는 당분간 연예계 컴백이 힘겨워 보인다. 이혁재의 경우 건실한 가장 이미지와 상반되는 룸살롱 폭행사건이었던 부분이 결정적이었다. 조폭 연루설까지 제기됐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혁재는 봉사활동을 하며 자숙기간을 보내고 있다.
최철호의 경우 사건 직후 폭행사건 연루설을 강하게 부인했지만 CCTV가 공개되면서 폭행에 직접 관여했음이 밝혀졌다. 오랜 무명을 거쳐 <내조의 여왕>으로 스타덤에 오른 최철호는 음주 폭행사건에 거짓말까지 더해져 컴백이 힘겨운 분위기다. 최철호 역시 봉사활동을 하며 자숙기간을 보내고 있다.
@타블로 학력의혹
2010년 한 해 동안 네티즌들 사이에서 가장 화제가 된 인물은 그룹 에픽하이의 타블로다. ‘타진요’와 ‘상진세’로 대표되는 두 안티카페는 기존 연예인 안티카페와 달리 구체적인 자료와 논리를 바탕으로 타블로의 학력 의혹을 제기했다. 단순한 루머가 아닌 증거 싸움으로 번진 타블로 학력 의혹은 힘겹게 타블로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됐다. 오랜 학력 의혹 논란은 결국 ‘타진요’의 운영자였던 ‘왓비컴즈’에 대한 검찰 수사로 이어졌다. 타블로는 물의 연예인이 아닌 루머의 피해 연예인이라 연예계 컴백에 어려움이 없다. 다만 본인이 받은 상처가 큰 데다 에픽하이의 멤버 미쓰라진이 군에 입대해 컴백까진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김미화 블랙리스트
개그우먼 김미화와 KBS의 블랙리스트 논란 역시 2010년 연예계를 뜨겁게 달군 사건이었다. 김미화가 KBS에 블랙리스트가 있어 자신이 출연하지 못한다고 주장하며 불거진 논란은 KBS가 김미화를 고소하는 사건으로 연결됐다. 이번 사안은 김미화뿐 아니라 윤도현 김제동 등으로 파장이 확대되기도 했다. 결국 KBS가 김미화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지만 김미화에게 블랙리스트 관련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방송작가가 그런 적이 없다며 여전히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김미화의 경우 여전히 타 방송사에선 활발히 활동하고 있지만 이번 사안으로 관계가 악화된 KBS 컴백은 여전히 요원해 보인다.
@비 도박 파문
2011년 군 입대를 앞둔 비 역시 험난한 2010년을 보냈다. 소속사 제이튠엔터테인먼트 주식 매각 과정에서 먹튀 논란에 휩싸인 것을 비롯해 제이튠크리에이티브에 20억 원을 투자한 원단업자에게 사기 및 횡령 혐의로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게다가 재미교포 앤드류 김이 지난 2007년 비에게 15만 달러를 빌려줬는데 이를 갚지 않는다며 로스앤젤레스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해외원정도박설에 군 입대 기피를 위해 영주권 상담을 받았다는 논란까지 제기됐다. 이에 비 측은 “비의 명예에 흠집을 내 로스앤젤레스 공연 관련 소송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MC몽 박해진 병역의혹
연예계에서 호환마마보다 무섭다는 병역비리 사건이 2010년에는 두 건이나 불거졌다. 치아 고의발치 혐의의 MC몽은 현재 불구속 기소돼 공판이 진행 중이고, 정신병으로 면제를 받은 박해진 역시 병역기피 의혹에 휘말렸지만 경찰이 정식 수사를 진행하진 않고 있어 해프닝으로 끝난 분위기다.
MC몽의 경우 세 차례의 공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출석 증인들이 경찰의 강압 수사 의혹을 제기해 눈길을 끌고 있는 상황. 이번 공판의 클라이맥스는 문제의 35번 치아를 발치한 의사 이 아무개 씨와 MC몽과 절친한 치과의사임에도 고의 발치라고 주장한 정 아무개 씨의 증인 출석 여부다. 박해진은 별 무리 없이 연예계 활동을 하고 있지만 MC몽은 공판이 모두 끝나고 시시비비가 가려져야 연예계 컴백의 윤곽이 드러날 것 같다.
@최희진 파문
2세 연예인과 교제한 뒤 연예인의 아버지인 연예인에게 결별과 낙태를 강요당했다는 폭로는 가히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의 주인공은 이루와 태진아. 특히 연예계에서 태진아의 위치를 놓고 볼 때 그 파급 효과는 엄청났다. 결국 태진아가 자청한 기자회견에서 폭로 당사자인 작사가 최희진이 공개 사과하며 사태가 마무리된 듯했지만 다음 날 최희진이 다시 입장을 번복했다. 이로 인해 태진아가 자신의 힘으로 사태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그렇지만 이 모든 사안은 최희진이 꾸며낸 이야기로 밝혀졌고 허위사실 유포 및 협박 혐의로 법원은 최희진에게 징역 2년형을 선고했다. 최희진은 현재 항소장을 제출한 상황. 결국 태진아와 이루는 피해자로 입증되면서 연예계 활동에는 아무런 제약이 없어진 상황이다.
@김지수 권상우 뺑소니
음주 뺑소니 사고를 일으킨 김지수와 뺑소니 사고를 일으킨 권상우는 드라마 <근초고왕>과 <대물>로 연예계 복귀를 마쳤다. 과거와 달리 음주 운전 및 뺑소니 사고의 경우 연예계 활동에 별 다른 제약이 되지 않는 분위기다. 김지수는 10년 전에도 무면허 음주 사건을 일으켰지만 별다른 자숙기간 없이 드라마에 출연한 바 있다.
권상우는 인명 사고는 아니었지만 사고 직후 차량을 버리고 도주해 음주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대물>에서 좋은 연기를 선보이며 이미지 쇄신에 성공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보석도 조필연도 내 모습”
2010년을 최고의 한 해로 보낸 연예인들이 많다. 신 한류열풍의 주역인 카라와 소녀시대를 비롯해 영화계 세대교체의 다리 역할을 한 원빈과 강동원, 로커에서 예능 스타로 발돋움한 김태원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 가운데 <일요신문> 연예부가 선택한 2010년 최고의 스타는 정보석이다.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과 드라마 <자이언트>에서 전혀 다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정보석은 탄탄한 연기력에 흥행력까지 겸비해 그 누구보다 화려한 한 해를 보냈다. 이로 인해 SBS 연기대상 대상 수상이 유력한 상황이다.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고맙다. 쉴 새 없이 작품 활동을 하며 2010년 한 해를 보냈는데 조필연 같은 캐릭터를 만난 것은 배우로서 정말 행복한 일”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거듭되는 연기 변신이 화제가 된 데 대해선 “내 안에 있는 다양한 나를 주어진 캐릭터에 맞춰 꺼내서 연기하기 때문에 <지붕 뚫고 하이킥>의 보석도 나이고, <자이언트>의 조필연도 내 모습 가운데 하나”라며 “올해는 유독 좋은 캐릭터를 만나 행복하게 내 안의 나를 만나며 연기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남격 합창단원 만나 행복”
2010년 최고의 활약을 보인 신예 연예인은 누구일까. <일요신문>의 ‘느낌이 좋아’ 코너를 통해 소개된 신인들 가운데서 2010년 최고의 신인을 선발했다. 그 주인공은 지난 2월 926호를 통해 소개됐던 선우다. <연예가중계> 리포터로만 알려져 있던 선우는 ‘남자의 자격(남격)’ 합창단에서 솔리스트를 맡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정말 너무 행복한 한 해였다”라고 말하는 선우는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것도 기쁘고 좋은 합창단 단원들을 만나 아름다운 인연을 이어갈 수 있게 된 것 또한 행복한 일”이라고 대답했다. 남격 합창단에서 선보인 뛰어난 가창력을 바탕으로 음반을 발표하기도 한 선우는 2011년 더 활발한 활동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