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개 정책과제 발표 후 국회로 직행…투자유치단 신설·비상경제대책회의 주재하며 기업 유치 총력
[일요신문]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이 제시한 200개 정책과제가 악화하는 재정 현실을 뚫고 ‘대기업 유치’라는 돌파구로 귀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이 29일 대구콘텐츠센터에서 열린 민선 9기 대구시 인수위원회 최종 정책제안 발표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은주 기자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는 6월 29일 대구콘텐츠센터에서 5대 분야 200개 정책과제를 발표하며 22일간의 공식 활동을 마무리했다. 당초 선거 과정에서 제시된 10대 분야 365개 공약을 정책 연계성과 실현 가능성 등을 따져 188개로 압축하고, 시민 제안과 타 후보 공약 등을 반영해 12개 과제를 추가 발굴한 결과물이다. 추 당선인은 발표회 직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 참석하는 대신, 국비 확보와 대기업 유치를 위해 곧바로 국회로 이동하며 시정의 최우선 순위를 행동으로 보여줬다.
곽대훈 인수위원장은 “단순히 공약을 정리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구가 직면한 현실을 분석하고 시민 의견을 반영해 실행 가능한 정책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며 “새롭게 출범하는 민선 9기 시정이 이 정책과제들을 나침반 삼아 일자리가 늘고 청년이 돌아오는 활력 넘치는 도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실상 민선 9기 시정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출 것임을 시사한 셈이다.
곽대훈 인수위원장이 29일 대구콘텐츠센터에서 가진 민선 9기 대구시인수위원회 최종 정책제안 발표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은주 기자하지만 200개 과제 이행을 위한 재정 여건은 녹록지 않다.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로 대구시의 재정자립도는 올해 35.2%까지 하락해 광역시 평균을 크게 밑돌고, 4년 만에 2000억 원의 지방채를 발행하는 등 재정 운용의 구조적 악화가 심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규모 투자가 동반되는 정책 추진 동력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정의 최우선 순위는 자연스럽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앵커기업’ 유치에 맞춰졌다. 추 당선인은 민간 전문가 중심의 ‘투자유치단’을 신설해 이들 기업을 직접 겨냥하고, 취임 직후에는 비상경제상황실을 가동해 매주 직접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며 “가장 시급한 민생경제 회복과 대구경제대개조를 이뤄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