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성과 분석 결과...거래량.거래 가격 대폭 증가
/사진=제주도청
[제주=일요신문] 제주특별자치도는 전국 최초로 도입해 운영 중인 산지전자거래소와 aT농식품거래소가 매년 거래량과 판매금액이 증가하면서 전국적인 온라인 유통모델로 성장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도는 지난해 제주 농산물의 생산지-소비자 간 직.배송 사업성과를 분석한 결과, 농산물 유통 과 운송기간 단축으로 전 품목 평균가격이 도매시장 평균 가격보다 높게 형성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지감귤 평균가격(10kg 기준)이 도매시장에서 1만 5550원을 기록한데 반해 전자경매방식으로 거래 때는 1만 8076원으로 16% 가량 높았다. 이어 당근(20kg 기준)은 13%, 양배추(8kg)는 35%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특히 세척무인 경우 소비자 구매 패턴 변화에 따라 도매시장의 포장규격인 12수에서 탈피해 크기가 작은 20수 규격으로 까지 거래품목을 다양화했다.
이와 함께 소비지 직.배송으로 인한 유통비용 절감과 경매방식으로 인한 가격상승 효과로 인해 농가 수취가격도 도매시장 대비 노지감귤 40%, 당근 24%, 양배추 120%가 증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 농산물의 전자거래 품목은 지난 2019년에 전 품목으로 확대됐다. 거래량은 도입 당시 259t에서 지난해 5366t으로 20.7배 늘어 79억원의 거래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거래 참여조직도 도입 초기 64개소(도내 7, 도외 57)에서 218개소(도내 52, 도외 166)로 3배 이상 늘었다.
홍충효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전자거래를 통한 소비지 직.배송은 생산지에서 하한가를 제시해 거래하기 때문에 가격결정권을 생산농가가 행사할 수 있는 거래방식”이라며 “거래 안정화를 위해 도외 거래처를 계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홍철 제주본부 기자 ilyo9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