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선 의원에 국무총리 역임…여야 추모 논평 보내
이 전 총리는 1934년 경기도 포천시에서 태어나 경복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사법고시에 합격해 서울지방법원 판사와 서울지방검찰청 검사를 거쳐 1981년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2018년 6월, 이한동 전 국무총리가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 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영결식에서 조사를 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그는 연이어 총선에 당선돼 6선 고지에 올랐다. 2000년 총선을 앞두고는 한나라당을 탈당해 자유민주연합에 입당했다. 자유민주연합은 고 김종필 전 총리를 중심으로 창당한 정당으로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DJP 연합을 결성했다. 덕분에 이 전 총리는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0년 국무총리에 취임했다.
이 전 총리는 2002년 9월 하나로국민연합을 창당해 제16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2004년 2월 자유민주연합에 복당해 총선 출마를 준비했지만 포기하고 정계를 은퇴했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 전 총리는 6선 국회의원, 내무부 장관을 지내며 김대중 정부 당시 제33대 국무총리를 역임했다”며 “40여 년 정치인생 동안 초당적 협력과 협치를 중시했던 의회주의자, 늘 통 큰 정치를 보여준 거목 이 전 총리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국민통합과 포용의 정치, 대화와 타협을 중시한 의회주의자로서 많은 후배 정치인들의 귀감이 됐다”며 “우리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정도의 정치를 위해 온 힘을 다했던 모습을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