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차 전략 적중했나

올 하반기 현대차 그룹의 캐쉬카우(자금조달창구)는 NF쏘나타다. 지난 9월 발표됐지만 발표 이전부터 지독한 내수불황에 시달리는 국내 차 업계에 신차효과를 불러올 ‘작품’이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NF쏘나타는 예상대로 발표 이후 판매에 호조를 보이고 있다. NF쏘나타의 공식 명칭은 쏘나타. 5세대만에 원래 이름으로 다시 돌아간 것이다. 쏘나타는 세타엔진을 채택해 EF시리즈에 비해 한 단계 올라섰다. 세타엔진은 현대차가 독자개발한 엔진으로 미쓰비시나 다임러크라이슬러에 기술제공을 할 정도로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아직 시장에 나온 지 한 달밖에 안돼 쏘나타의 향후 실적을 예측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전체 현대차 그룹 관점에서 볼 때, 쏘나타 베이스로 기아차의 옵티마와 XG의 후속모델이 곧 시장에 나온다는 관점에서 보면 현대차그룹에서 중형차급의 성과가 조만간 가시화될 것이라는 점에서 시장에서 주가를 부추기고 있다.

특히 XG의 후속모델인 TG의 경우 쏘나타의 신차효과가 사그러지는 지점인 내년 1분기 말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업계에선 현대차가 내수 시장에서는 국내 시장을 노리는 캠리(도요타)나 어코드(혼다)의 공격에 쏘나타를 맞대응 시키고 그위에 TG를 포진시켜 렉서스나 닛산의 인피니트, 중형급 BMW에 맞서는 전략을 짜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령]